우크라이나 대공세, 큰 성과없이 곧 소강상태 돌입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공세가 날씨로 인해 지장을 초래할 때까지 채 30일도 남지 않았으며 곧 수세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크 밀리 미 국방부 합참의장은 11일, 영국 BBC와 인터뷰를 통해 아직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추운 날씨가 우크라이나의 기동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기간이 채 30일도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이 예상보다 상당히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반격이 실패했는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우크라이나인들은 느리지만, 매우 꾸준한 속도로 전진하고 있다. 날씨와 싸울 수 있는 기간이 30일~45일 남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끝나지 않은 전투가 있고 그들은 얻고자 하는 전투 부분을 아직 완료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BBC는 우크라이나 장군들은 남부의 강력한 러시아 제1 방어선을 돌파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영토를 수복하려는 키예프의 반격은 지금까지 아주 소규모 성과를 올리는 데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밀리 장군은 "나는 이 전쟁(대반격)이 시작될 때부터 길고, 느리고, 힘들고, 엄청난 사상자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것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을 탈환했고 겨울에는 바흐무트 주변에서 전투를 계속 벌였다. 가을비와 겨울 추위는 전투의 성격에 영향을 주지만,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수세적 태도는 장비와 탄약 부족의 영향이 컸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 키릴로 부다노프는 중장은 날씨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춥고 습한 날씨에 싸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사실이나 전투 중단이 아닌 적응의 문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탱크와 같은 궤도형 차량보다 차륜형 차량이 습한 날씨에 더 문제가 된다"라며 "러시아도 대전차 방어 무기와 자폭형 드론을 사용하는 데 그만큼 어렵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 공격이 도보로 이뤄지기 때문에 더 영향을 받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