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 차례 야당 대표 단식 투쟁에서 이런 예 없었다"
"조롱뿐만 아니라 여당 의원 항의…보내는 건 검찰 소환장만"
"尹 '아세안.G20 순방', 성과 없다…'한중일'→'한일중' 국가 비중 오해 우려"
"尹, '가치 외교'에서 '이념 외교'로 바뀌어…상대 세력 악마화하고 적대시 태도"
"2년 동안 1%대 이하 성장률 기록 1950년 전쟁 이후 처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한 중인 가운데 5월 8일 오전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기시다 총리와 면담하기 위해 서울 중구 롯데호텔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단식 12일째인 이재명 대표를 향해 건강상의 문제로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1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 단식이 12일째 접어들고 건강상으로도 상당히 안 좋은 것 같다. 특히 지난 9일 검찰 수사를 다 진행 못 하고 중단했을 정도"라면서도 "우리 당의 입장은 검찰 수사에는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이후 건강 악화 문제로 이날 공식 일정인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여당 일각에서 '이 대표가 단식 쇼를 빌미로 검찰 수사를 사실상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윤 의원은 "야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 조금만치라도 인간적인 시각에서 들여다보면 이런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야당 대표의 단식이 제 기억으로는 김대중, 정세균, 이정현, 이재명 이렇게 네 번째 단식"이라며 "지난 세 차례의 야당 대표 단식 투쟁에서 이런 예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정무수석이라도 보내서 위로하고 그만해 달라 이런 이야기를 한다든가, 여당 대표가 방문한다든가 건강이 어떤지 걱정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런 거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오히려 조롱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을 보내서 항의를 하지 않나. 보내는 게 검찰 소환장만 보낸다"며 "도대체 야당을 동반자로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 야당 자체의 존립을 인정하지 않는 그런 태도가 아닌가 싶다"고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과에 대해서 윤 의원은 "다자 회의 참석이기 때문에 독자적 성과를 내는 순방은 아니었다"며 "뭔가 하지 않을까 했는데 사실 별게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히려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관례로 '한중일'이라는 단어를 써왔는데 이번에 '한일중'으로 바꿨다"며 "국가 간의 비중을 나눠서 순서를 매기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국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공산 전체주의', '반국가세력'과의 전쟁을 벌이듯이 정치를 하고 있다. 어느 순간 '가치 외교'에서 가치는 사라지고 '이념 외교'로 바뀌었다"며 "어떤 진영을 나누는 외교로 잘못 진행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내 정치에서 진영을 나누고 상대 세력을 악마화하고 적대시하는 태도가 외교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며 "우리처럼 교역 국가이고 수출이 대단히 중요한데 수출 시장의 절반에 해당하는 러시아나 중국 시장에서 우리 상품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 결과 결국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한국전쟁 이후 연달아 2년 동안 1%대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950년 전쟁 이후에 처음"이라며 "그 정도로 경제가 안 좋아지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결국은 일방주의적인 외교의 결과가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