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소환에, 민주 "대통령 부인은 소환조차 없어" 맹공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에 대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째까지 부르고 언제까지 부를지 그 끝을 모르겠다"며 "대통령 부인은 검찰의 소환조차 없는 이런 정권 처음 본다"고 맹공했다.

단식 12일째인 이재명 대표가 11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관 앞 단식농성 천막에서 "직전 대선 경쟁자였던 야당 대표는 걸핏하면 검찰 소환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대선 때 경쟁자였던 야당 대표를 누구를 알았느냐 몰랐느냐를 놓고 선거법으로 기소해 직전 경쟁자를 탄압하는 이런 정권 처음 본다"고 맹비판했다.

반면 "10원짜리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던 자신의 장모는 통장 잔고 위조 혐의로 법정 구속이 되었어도 이에 대해 사과 한마디조차 없는 이런 정권 처음 본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 처가땅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은 대형 패밀리 비즈니스였던가 보다"며 "보통 해먹어도 숨어서 안 들키려 노력하면서 해먹는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대놓고 해먹는 이런 정권 처음 본다. 아직도 처가 땅 쪽 변경안인지 원안인지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선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라며 "'이재명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가 폭넓고 두껍게 조직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YS 단식, DJ 단식, 야당 지도자의 단식 때는 의례적으로라도 정부 여당이 걱정하는 척이라도 하고 때로 극적인 타협이 이루어지기도 했다"며 "오히려 야당 대표의 단식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이런 비인간적인 정권은 처음 본다"고 정부 여당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목숨을 건 이재명 대표의 단식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이 지금 이 시점에서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민주당이 똘똘 뭉쳐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것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당내 결속을 강조했다.

아울러 "없는 것도 있는 것으로 만들고, 있는 것도 없는 것으로 만드는 정권 정치 무능, 경제 폭망, 외교 참사, 안보 불감증, 국방 무대포, 불안한 사회 비정상, 문화 역사 왜곡까지 이런 총체적 무능 폭압 정권은 처음 본다"며 "박정희, 전두환 때도 이러지는 않았다. 지금은 정적 제거, 야당 때리기에 타격감을 즐기고 있겠지만 분명 끝이 안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목숨을 건 단식 앞에 검찰은 정치수사, 망신주기 수사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생명이 위태로운 절박한 상황조차 검찰이 전혀 개의치 않는 것은 오히려 이 대표를 수사하는 검찰의 행태가 정치 수사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지난 주말 이재명 대표를 소환 조사한 검찰이 했던 질문 또 하고 또 반복하며 혐의와 관계없는 이야기로 시간만 질질 끌더니 다시 6차 소환 조사를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참으로 비열하고 악랄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박 최고위원은 "대선 이후 지금까지 압수수색을 우리가 세워본 것만 376건이나 했다. 이 정도로 탈탈 털었으면 뭐라도 나와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도 나오는 증거가 없다"며 "빈수레가 요란하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더니, 검찰 수사가 딱 그 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검찰이 하고 있는 건 수사가 아니라 스토킹이자 고문이다. 정치검찰의 잔악무도한 악행을 국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조작 수사 정적 제거 정치 탄압 사실을 인정하라"며 "소환 조사해야 할 사람은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주가조작 정황과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라고 맹공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