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망신 주기, 국면전환 혈안된 수원지검 소환 조사 강력히 규탄"
與 "명분 없는 단식 쇼, 건강 이상설로 조사 중단…사실상 수사 방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11일째인 10일 국회 앞 단식 농성 천막에서 자리에 누워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재소환 통보에 대해 정치 사냥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단식쇼'로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10일 국회 단식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망신 주기, 국면전환에만 혈안이 된 수원지검의 소환 조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치검찰이 얼마나 악랄한지 입증하는 또 하나의 사례로 남았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검찰은 시간 끌기 작전으로 조사를 이어가다가 시간이 모자란다며 이 대표에 대한 6차 소환 조사를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6차, 7차 조사, 설령 100차 조사를 벌인다고 한들 없는 죄가 생겨나지 않는다. 무죄를 유죄로 만들 순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1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증거라고는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한' 정치검찰 앞에서도 성실히 조사에 임했음에도 정치검찰의 추악한 '언론플레이' 술책은 조사 직후에도 멈추지 않고, 이 대표 흠집 내기를 넘어 '망신 주기'에만 열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비열한 '정치사냥'을 지금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명분 없는 단식 쇼를 벌이고 건강 이상설을 흘리며 8시간 만에 제멋대로 조사를 중단시키는 것은 사실상 수사 방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도 10일 논평을 통해 "민폐 정당의 수장인 이 대표는 철저히 계산된 단식쇼로 의료진까지 대기시키는 황제 검찰 조사를 치렀다"며 "안색 하나 변치 않은 뻔뻔함이야 익히 알고 있지만, 검찰을 나오면서는 '민생'을 운운했다니 기가 찬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는 지난 9일 단식 10일째인 이 대표의 건강상 이유로 8시간 만에 조기 중단됐다. 검찰은 예정했던 조사를 마치지 못했다며 나머지 조사를 위해 오는 12일 오전 10시 30분 출석할 것을 통보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