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우그란지두술주(州) 최소 39명 사망, 9명 실종
80개 도시 피해…3900명 이상 이재민 발생
◆…2023년 9월 6일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무쿰의 남부 마을을 강타한 열대성 사이클론으로 피해를 입은 주택들이 침수된 지역에서 목격되고 있다.[사진=로이터]
브라질 남부를 강타한 사이클론성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39명이라고 당국이 밝혔다.
7일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사이클론성 폭우로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Rio Grande do Sul)주를 강타해 주택이 침수되고 강물이 불어나 최소 39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히우그란지두술주의 작은 마을인 무쿰(Mucum)은 최소 14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로카 세일즈(Roca Sales)와 크루제이로 두 술(Cruzeiro do Sul)과 같은 인근 도시들도 다수의 사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에두아르도 레이테(Eduardo Leite) 주지사는 이날 국가 재난 상황을 선포하고, 브라질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주 전역의 퍼레이드를 취소했다.
히우그란지두술주(Rio Grande do Sul) 정부에 따르면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한 폭우로 80개 도시에 피해가 미쳐 2300명 이상이 집을 잃었고, 3900명 이상이 이재민이 되었다고 밝혔다.
39명의 사망자 외에도, 인근 산타 카타리나(Santa Catarina)주에서도 주피아(Jupia) 도시를 주행하던 중 나무가 차에 떨어져 1명이 사망했다. 그곳의 바람은 시속 110km(시속 64.8마일)를 넘었다.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하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Luiz Ina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이 지역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제랄도 알크민(Geraldo Alckmin) 부통령을 현지로 대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독립 기상 예보관 메트설(MetSul)과 클라이템포(Climatempo)는 히우그란지두술주에 더 많은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폭우 피해가 증가하고 강도가 세지고 있다. 따뜻한 공기가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으로 폭우와 폭풍에 따른 홍수가 심각해지는 경향도 있다.
브라질 남부에서 발생한 이번 홍수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 발생한 자연 재해 중 가장 최근에 발생한 것이다.
올해 상파울루(Sao Paulo)주에서는 대규모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50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했다.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와 바이아(Bahia)주에서도 최근 비슷한 재난이 발생해 수백 명이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