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근본적 원인은 尹 정부의 국정 파탄"
"태영호 의원 단식장 와서 행패까지…한마디로 엉망진창"
"대통령한테 찍힐까 단식장 못 오는 속 좁은 정부"
박민식 장관 '文 부친 친일 발언'에 "의도 불순…총선 출마용"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 발언과 관련해 법적 조치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이재명 대표 단식장 인근에서 국민의힘이 수산물 판촉 행사를 여는 데 대해 정부 여당의 태도가 옹졸하다고 비판했다.
윤건영 의원은 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파탄 때문"이라며 "집권여당으로서 최소한 성찰하고 반성하고 들어야 하는데 단식장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먹방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8일) 오전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우리 수산물 판촉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 대표는 들러서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기 바란다. 민망해할 것도 없다. 이것이 명분 없는 단식을 끝내는 방법"이라고 적었다.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은 행사 계획을 일부 변경하며 이 대표의 단식장에서 10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수협중앙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공동 주최로 열리는 수산물 소비 촉진 판촉 행사를 연다고 전했다.
이에 윤 의원은 "안병길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 출구전략으로 '와서 고등어 드시라'고 비아냥대고 있고,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어제(7일) 단식장에 와서 행패까지 부리기도 했다. 한마디로 엉망진창"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윤석열 정부 현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예를 들어서 2019년 당시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할 때 5일 만에 이낙연 총리가 현장에 가서 얘기를 나눴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내각에 있는 사람들이 국회 본회의로 이 대표 단식장을 하루에 몇 번씩 지나가는데 들여다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며 "한 총리가 행정을 얼마나 했나. 진보, 보수를 넘나들며 총리까지 했는데 대통령한테 찍힐까 봐 못 오는 거 아닌가 싶다. 정말 속이 좁은 정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은 내년 총선 때문에 눈치 보고 있다"며 "내각 시스템은 서로 견제하고 균형할 수 있는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면 문 전 대통령 부친도 친일파냐'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박 장관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다.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은 일제강점기가 아니라 해방 이후에 농업계장을 하신 것"이라며 "사실이 아닌 걸 알고 있으면서도 하는 대단히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의 본질을 흐트러뜨리려고 하는 물타기 전술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라며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전혀 관련 없는 분을 끌어들이는 것은 의도 자체가 매우 불순하다"고 비판했다.
또 "4월 선거를 의식하는 건 박 장관"이라며 "문 전 대통령 부친 얘기를 꺼낸 건 총선 출마용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이 해방 후 함흥시청 계장이면 일제 때는 서기, 주사였을 텐데 자발적 공무원을 한 거니까 친일파 아니냐'며 박 장관을 옹호한 데 대해서는 "나무위키 같은 데 나오는 얘기일 뿐이고,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박 장관의 거짓 주장에 대해 법원에서 경종을 울려줄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