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민주당 성향 기자들 기사화→민주당 정치인 SNS로 확대재생산"
"김만배, '이재명 당선되면 3개월이면 해결' 그냥 나올 수 없는 말"
"'정치적 뒷배' 파헤쳐야…김만배 구속영장 재청구, 범죄 전모 발본색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7일 오전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인터뷰했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을 소환해 대장동 허위 인터뷰와 정치공작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조작보도의 최대의 수혜자는 신학림, 김만배가 아닌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라며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부대표는 "대선 3일 전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대장동 사건의 몸통이다'라는 조작방송이 이루어지고 그 허위사실에 대한 것을 친민주당 성향 기자들이 받아써서 기사화한다. 이것을 민주당 정치인들이 SNS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한다"며 "큰 민주당 세력이 서로 도와가면서 합의하에 이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재정권 시절에는 선거 전에 북풍, 청풍 이런 것을 악용했는데 가만히 보면 그 이후에 민주주의가 안착이 되는 상황에서는 민주당이 계속해서 그런 일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김대업 병풍 조작사건, 드루킹 댓글조작사건, 이번에도 이 두 가지와 굉장히 유사하게 돌아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대선 3일 전에 조작방송이 나오고 거액의 돈이 김만배로부터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한테 가고, 신학림 전 위원장이 그 작업을 하나"라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그 조작보도로 가장 큰 이득을 보게 돼 있다.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허위 인터뷰'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에 대해 "미디어정책조정특위에서 다른 업무들을 다 중단하고 집중하고 있다. 언론계 있던 분들로 이뤄진 특위로 언론계 내부사정을 잘 안다"며 "그 조작방송을 기사화한 기자들이 기자실에서 이 문제를 키우기 위해서 기사 쓰기 전에 며칠 전부터 말로 계속 확대하고 다른 기자들한테 얘기하고 했던 정황도 있다는 것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방된 김만배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과장으로서 영향력 있는 위치에는 있지 않았다'는 등 의혹을 전면 부인한 데 대해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엄청난 범죄다. 대선 결과를 바꾸려고 한 국민적인 공분을 살 만한 일이기 때문에 본인이 부정할 수밖에 없다. 재판이나 수사과정에서 사실관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당연히 부정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당시 김만배씨가 조우형씨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해 달라라고 얘기한 것이 조우형씨 진술에 의해 나오지 않나. 조씨 진술이 사실이라면 김만배씨가 지금 하는 말씀은 믿을 수 없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정치적 뒷배'를 파헤쳐야 한다고 거세게 맹공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가짜뉴스 대선 공작 사건이 '정치적 뒷배' 없이 가능한 사건이라 말인가"라며 "아무리 간 큰 범죄자라도 대선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엄청난 대선 공작을 '정치적 뒷배'가 없이는 꿈꿀 수도 없고 실행에 옮길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3개월이면 해결된다'는 김 씨의 큰 소리가 과연 그냥 나올 수 있는 이야기인가"라며 "김만배, 신학림은 물론, '정치적 뒷배'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일부 언론까지 연결돼 있는 대형 커넥션이 작용한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서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개입이 과연 없었는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며 "검찰은 김만배에 대한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정치적 뒷배'를 비롯한 범죄 전모를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라고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김만배씨로부터 돈을 받고 '대장동 허위 인터뷰'를 한 의혹을 받는 신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해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허위 인터뷰를 하게 된 경위와 조작·공모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전 위원장이 김만배씨와 공모해 2021년 9월15일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조우형씨가 부산저축은행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윤석열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김씨의 인터뷰를,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해 3월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자정께 석방된 김만배씨는 '인터뷰로 대선 국면을 바꾸려는 의도는 없었냐'는 질문에 "제가 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은 아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또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조우형 씨의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 "검찰 수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성실하게 답한 부분이 있는데, 그 당시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이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