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상병 죽음 관련 수사 과정…외부 개입 의혹 제기한 것"
"국힘·대통령실 명확하게 잘못 없다면 국정조사 같은 특검 받아서 밝혀라"
설훈 "대통령 탄핵 소지 분명히 있다"…與 "발언 즉각 취소, 국민 앞에 사죄하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치 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질의를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한덕수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설훈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언급한 데 대해 개인적인 입장이라고 밝히며 현 정권의 국정운영 시스템에 대한 문제는 계속 제기해 왔다고 말했다.
박성준 의원은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또 여러 의원 중에 탄핵 얘기를 하는 의원도 몇 분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첫 질의자로 나선 설훈 의원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대통령이 직권 남용한 것이 분명하고 법을 위반한 사실이 분명하다"며 "탄핵 소지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여당에서는 "탄핵 발언 취소하세요", "총리님 답변하지 마세요"라는 등 고성이 흘러나왔고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해병대 상병의 죽음과 관련해 수사 진행 과정에서 외부의 개입에 대한 부분이 나왔다"며 "그것은 '강한 권력의 힘의 작용에 의해서 이를 덮었던 것 아니냐', '왜곡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보니까 대통령실, 윤 대통령과 연관이 있다는 얘기가 나와 국회의원으로서 대정부질문에서 의혹 제기를 한 것"이라며 "만약 그랬을 경우 이것은 직권남용, 엄연한 불법적인 행위이고 국기문란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책임지라는 부분에서 설훈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탄핵 언급'이 정치적인 용어라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의원은 "정치적인 용어를 떠나서 얘기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이 이 문제에 대해서 명확하게 잘못이 없다고 하면 국정조사 같은 특검을 받아서 밝히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짚고 넘어가면 되는데 지금 봤을 때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이것을 오히려 덮기 위한 작업들이 계속 이어져온 것 아니냐"며 "그렇다면 이것은 국기문란이고 불법 아니냐. 그래서 설훈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