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금지된 집속탄 이미 사용…자국민 피해

미국이 국제적으로 금지된 집속탄 지원을 결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이미 지난해부터 사용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가 공개됐다.

미국의 국제 인권 감시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는 5일 러시아 통신사 리아 노보스티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 동부 하르키브주 이지움(Izyum) 시에 집속탄으로 공격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HRW 무기부문 이사인 메리 웨어햄(Mary Wareham)은 "우리는 러시아인들이 철수하고 연구원들이 전쟁범죄와 잔학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들어간 후 도처에서 집속탄 잔해를 수거했다"라며 발사된 방향에 미뤄 러시아가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민간인들로부터 생생한 증언도 확보하고 있다"라며 "주민들은 집 밖과 아파트 건물, 공원과 다른 지역에서 죽거나 다친 경우가 대부분으로 집속탄에 의한 피해가 자국 민간인들에게도 심각했다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덧붙였다.

집속탄은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넓은 범위에 수많은 자탄이 터지면서 피해를 입히는 폭탄을 총칭하는 단어로 너무 광범위한 지역에서 터지면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불발탄 비율이 높아 수년간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국제사회의 합의로 123개국이 집속탄 협약을 통해 금지되었으나 미국과 러시아 등은 비준에 동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