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물가 3.4%↑…한은 “불확실성 커…4분기 중 3% 내외에서 등락”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중 3.4%로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4분기 중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5일 오전 8시 30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7월중 2%대로 낮아졌다가 8월중 3.4%로 반등했다"며 "이는 기저효과에 상당 부분 기인하는 것으로 8월 경제전망 당시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지만 최근 석유류·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승폭이 다소 커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유류가격은 지난해 8월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는 데다 최근 국제유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하락폭이 크게 축소됐다"며 "농산물가격은 집중호우·폭염·태풍 등의 영향으로 채소 및 과실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내었으며 기조적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근원상품가격 및 공공서비스물가 오름폭이 확대되었으나 집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서비스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며 8월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 향후1년)은 3%대 초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며 근원물가는 개인서비스물가 상승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10월 이후에는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산물가격도 계절적으로 안정되면서 4분기 중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지만 향후 국제유가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