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범죄 비난하면서 러시아 원전 공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엔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집속탄을 제공한 것은 물론 방사능 오염 우려가 제기되는 M1A1 에이브람스 탱크용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발전소 지역 공격행위에도 개입한 사실이 폭로되었다.

전 CIA(중앙정보국) 분석가 래리 존슨은 우크라이나의 무인 항공기를 이용한 러시아 원자력 발전소 지역 쿠르차토프 마을 공격에 펜타곤이 제공한 정보와 감시 및 정찰(ISR) 자산이 사용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아 자하로바도 "러시아 영토 내 시설물을 공격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은 서방 위성의 정보가 없었다면 그렇게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미국의 개입이 있었음을 주장하고 나섰다.

CIA 베테랑이자 전 국무부 대테러 분석가인 래리 존슨은 "미국의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ISR이라는 서방의 정보 감시 정찰 자산이 우크라이나에 그런 종류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국방부(DDD)의 정보, 감시 및 정찰(ISR) 시스템 등 펜타곤 플랫폼이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시설물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지리 좌표와 기타 광범위한 대상 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러한 세부사항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영국이라는 것이 존슨의 주장이다.

그는 "공격 위치를 파악하는 데 상당한 정보가 필요한 것과 함께 비행체가 어디를 날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리적 좌표, 그리고 비행체가 정해진 위치를 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래밍 등 우크라이나의 능력을 넘어서는 부분이 많다"라며 "우크라이나 내부와 러시아 내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글로벌 호크 등 미국 무인 정찰기가 흑해를 비롯한 공해를 비행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된 것이 이를 의심케 한다"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에 위해를 가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3차례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4일에는 발전소에서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드론이 폭발했고 지난 4월에는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이 지역 상공의 드론이 격추된 바 있다.

러시아 연방 안보국(FSB)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적어도 3번의 쿠르스크 원자력 발전소 공격으로 발전소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고압 송전탑 6개가 폭파되었다. 뿐만아니라 우크라이나는 레닌그라드와 칼린 원자력 발전소의 고압 송전로 30개 이상의 송전탑을 파괴하기도 있다.

존슨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와 바이든은 이해할 수 없고 비이성적 행동을 하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가 민간 시설에 대해 위험천만한 행동을 저지르고 있음에도 집속탄과 소이 로켓으로 무장시키기로 한 바이든의 행태는 역겹고 구역질 나는 범죄행위"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