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은행 가계대출금리 전월比 0.01%p↓…주담대 2개월 연속 상승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52.9%…전월대비 2.1%p 상승

저축성수신금리 3.68%…전월대비 0.01%p 하락

예대금리차 5개월 연속 축소

7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4.80%로 전월대비 0.01%포인트(p) 내렸다. 지난 8월 4.76% 이후 최저치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4.28%로 지난 5월 4.21%를 기록한 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3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의하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 5.17% 대비 0.06%p 내린 5.11%를 기록했다.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내렸다. 기업 대출금리는 대기업(-0.08%p), 중소기업(-0.05%p) 모두 하락하며 전월 5.32%보다 0.07%p 내린 5.25%로 나타났다. 전월의 고금리 대출 취급효과 소멸 및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등 영향이다.

가계 대출금리는 코픽스(적용월), 은행채(5년) 상승 등으로 주택담보대출(+0.02%p) 등이 상승했으나 보증대출(-0.14%p, 보증부집단대출 중심)이 하락함에 따라 전월 4.81%에서 0.01%p 내린 4.80%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금리조건별로 변동형(+0.04%p, 4.41%→4.45%, 코픽스 상승)이 고정형(+0.02%p, 4.20%→4.22%, 은행채(5년) 상승)보다 상승폭이 컸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금리상승 기대 강화 및 주담대 금리차 확대로 고정형 주담대 대출수요 등이 늘며 2.1%p 상승했다(50.8% → 52.9%).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73.7%로 전월대비 0.6%p 상승했다.

7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3.68%로 은행간 수신경쟁이 완화되며 전월3.69% 대비 0.01%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적금(+0.19%p) 등이 상승했으나 정기예금(-0.02%p)을 중심으로 0.02%p 내렸다(3.65%→3.63%). 시장형금융상품은 CD(-0.01%p), RP(-0.10%p)를 중심으로 0.03%p 하락했다(3.83%→3.80%).

7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크게 내림에 따라 5개월 연속 축소됐다(1.48%p→1.43%p).

7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64%로 전월말대비 0.05%p 상승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5.16%로 전월말대비 0.01%p 올랐다.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52%p로 전월대비 0.04%p 축소됐다.

7월중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으며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상호저축은행은 예금금리가 0.05%p 상승했고 대출금리도 0.64%p 올랐다. 신용협동조합은 예금금리가 0.10%p 하락했고 대출금리도 0.14%p 내렸다. 상호금융은 예금금리가 0.01%p 하락했고 대출금리도 0.07%p 내렸다.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는 전월수준을 유지했고 대출금리는 0.15%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