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보험, 보험사기 조직화로 손해율 급증... 금융당국 소비자경보 조치 검토

치아보험과 관련한 보험사기가 증가하면서 금융당국도 예방대책 및 소비자경보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 보험사를 대상으로 치과 치료 보험사기 현황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치아보험 보험사기는 최근 생활형 범죄에서 브로커까지 생기면서 조직화 형태로 변모하고 있어 보험사기에 가담하는 소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 규모가 커지기 전 초기 진압에 나서는 것이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사를 대상으로 치주질환, 치아우식증 등 치아치료에 관한 보험사기 적발현황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고 보험사들은 치과 치료 관련 보험사기 적발 및 소송 건 등의 내용을 금감원에 전달했다.

금감원은 보험사에 전달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소비자경보를 내릴 예정이다. 또한 치아보험과 관련 보험사기 처벌 강도, 세부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치아보험이 의료 종사자, 브로커 등이 연루되면서 손해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처벌 강화에 대한 소비자경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조직형으로 늘어나면 환자들이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규모가 지속적 늘어나게 된다"고 우려했다.

최근에는 보험설계사가 치과에 상담실장으로 취직해 병원과 짜고 환자의 치아보험 가입과 고액의 보험료 수령을 유도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의료 종사자들이 개입하면서 친인척을 통해 허위 진단서를 작성하고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보험사기를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는 보험 가입 후 3개월 정도 보험금을 주지 않는 '면책기간'이나 1년간 보험금을 절반으로 깎는 '감액기간' 등을 설정하면서 대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