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설립, 국군의 뿌리 독립군·광복군이라는 선언"
"이미 박정희 정권 때 검증해 독립유공자 선정…국민 이념적 분열 의도"
尹 대통령 "野, 1+1=100이라 주장 싸워야"…"국민 이기는 정권 없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국방부의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의 비판 여론을 갈라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범도 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독립운동, 특히 무장독립운동하셨던 분들을 육사에 설립한 이유는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 광복군이라는 것을 선언한 것"이라며 "국군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자 한 것인데 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이력 경력과 관련해 우 의원은 "소련 공산당에 참여한 건 사실이나 공산당 활동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홍범도 장군의 활동은 오직 조국의 독립"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22년 해방을 위해서 각국 지도자들이 교류한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민족대회가 있었는데 이때 입국할 때 쓴 조사서를 보면 직업은 의병이고 목적과 희망은 '고려 독립'이라고 써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산당 가입은 1927년에 이루어졌는데 당시 소비에트 영토 안에 있었던 점"이라며 "홍범도 장군이 집단농장 지도자로서도 같이 독립운동했던 동지들을 보호하기 위한 측면이 있고 또 그때 60세가 되는 해인데 고령으로 연금 상태에 들어가기 위한 생활상 부득이한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일들은 이미 박정희 전 대통령 시기에 충분히 검증해서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것인데 다시 이를 꺼내는 이유는 우리 국민들을 이념적으로 가르고 분열시키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 동의할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홍범도 장군 흉상이 '충분한 공감대 없이 설치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홍범도 장군을 카자흐스탄에서 모시고 우리 영공으로 들어왔을 때 6대의 전투기에서 '우리 후배들이 모시겠다'는 장면이 보도가 됐고 국민 모두가 감동을 느끼는 것이 국민들에게 동의를 구한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흉상을 세우는 것은 독립군, 광복군이 우리 국군의 뿌리고 임시 정부가 우리 정부의 법통이다. 헌법적 정신에 기초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이런 몰가치, 반헌법적인 태도에 대해서 국민이 정말 분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 정부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을 향해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것을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이다.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우 의원은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반대하는 여론이 거의 80% 가까이 된다. 이는 민주당과 싸우는 게 아니고 대다수 국민들과 싸우겠다는 건데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은 큰 바다에 떠 있는 배와 같다. 바다가 출렁이고 또 분노하면 배는 뒤집힌다. 그런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누구와 싸우겠다는 건지, 저희가 듣기에 정말 턱없는 소리를 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