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 비회기 영장청구 거부…야당 분열 유도, 시커먼 야욕의 발로"
"영장청구 결론 내놓고 엉터리 조작 수사…당장 멈추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다음 달 정기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않는 주간에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 검찰 조사 관련 입장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는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주간에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쌍방울 사건을 당담하고 있는 수원지검은 엉터리 조작으로 죄도 안 되는 사건으로 영장을 청구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당당하게 소환에 응하겠다며 비회기 중 영장 청구가 가능하도록 소환 조사 일정에 협조했다"며 "그러나 수원지검은 각종 핑계를 대며 자신들이 제안한 30일 이전의 조사는 모두 거부했다. 검찰은 끝내 비회기 기간의 영장 청구를 거부한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검찰의 행태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물타기하고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로 야당의 분열을 유도하겠다는 시커먼 야욕의 발로"라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무도한 소환조사 방침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민심이반이 심각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은 영장청구를 결론으로 정해놓고 엉터리 조작 수사를 하고 있다. 당장 멈추라"며 "노골적인 정치검찰 카드로는 국민의 눈을 가릴 수 없다. 검찰의 정치 수사로 민주당은 결코 분열되지 않는다. 이재명 대표는 무도한 정권의 칼날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의 폭압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검찰은 이 대표에게 대북송금 관련 제3자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3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해 이 대표는 "내일(24일) 오전 바로 조사받으러 가겠다"고 밝혔으나, 검찰은 수사 일정상 어렵다며 이를 거부했다. 검찰은 이 대표 측과 조율해 소환 일정을 정할 예정이었으나 정확한 조사 날짜를 조율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