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시작
최강욱 “깐죽”-한동훈 “갑질”… 법사위 설전
김현숙 장관 국회 ‘숨바꼭질’… 여가위 파행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틀째를 맞은 지난 25일 대전 대덕구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사진 = 연합뉴스]
8월 4주 차 정치권에서는 ▲일본 정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시작 ▲한동훈-최강욱 법사위 설전 ▲여가위, '잼버리' 책임 못 묻고 파행 등의 이슈가 있었다.
■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 文 등판까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괴담 선동' '환경 테러'를 주장하며 강하게 맞붙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 회사인 도쿄전력인 지난 24일 "오늘 오후 1시께 해수 이송 펌프를 가동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지난 2021년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의 일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우리 수산물 지키기 현장 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당정은 어떤 경우에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라며 "괴담·선동으로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야당의 행태는 '수산물 불매운동'에 지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을 찾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돈 몇 푼 아끼겠다고 세계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테러를 자행하는 중"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에게 일본의 환경 테러를 막을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를 반대한다"라며 "나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이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국민 불안이 클 뿐만 아니라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의 경제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며 "정부는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이 입을 경제 피해에 대해 강력히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정부는 지난 25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어제 오후 1시 방류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방류가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 文 등판까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괴담 선동' '환경 테러'를 주장하며 강하게 맞붙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 회사인 도쿄전력인 지난 24일 "오늘 오후 1시께 해수 이송 펌프를 가동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지난 2021년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의 일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우리 수산물 지키기 현장 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당정은 어떤 경우에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라며 "괴담·선동으로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야당의 행태는 '수산물 불매운동'에 지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을 찾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돈 몇 푼 아끼겠다고 세계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테러를 자행하는 중"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에게 일본의 환경 테러를 막을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우리 수산물 지키기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중단을 촉구하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를 반대한다"라며 "나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이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국민 불안이 클 뿐만 아니라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의 경제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며 "정부는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이 입을 경제 피해에 대해 강력히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정부는 지난 25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어제 오후 1시 방류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방류가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최강욱 "깝죽" – 한동훈 "갑질"… 법사위 설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깐죽거리지 말라" "국회의원이 갑질하는 자리인가"라며 설전을 벌였다.
최강욱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동훈 장관에게 검찰 업무추진비에 관한 질의를 하던 중 한 장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맨날 반말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는가. 깐죽거리지 말라. 그러니까 반말을 듣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한동훈 장관은 "깐죽거린다는 건 심하지 않나. 사과하지 않으면 답변하지 않겠다"고 맞받아쳤다.
최 의원이 "제발 좀 태도를 무겁게 가지기를 바란다"고 지적하자, 한 장관은 "최 의원에게 (그 말을) 들으니까 좀 이상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최 의원이 "그게 국무위원 태도인가"라고 쏘아붙이자, 한 장관은 "그게 국회의원 태도인가. 국회의원이 갑질하라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각을 굽히지 않았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지난 21일 'YTN 뉴스나이트'에 출연해 한 장관과 최 의원의 설전을 두고 "국회의원 수준이나 국무위원 수준이 모두 한심해 보인다"라며 "국회의원이 '깐죽댄다'는 표현을 쓴 것도 수준 떨어지고 국무위원이 이에 맞받아 '갑질'이라는 표현 쓰는 것, 모두 한숨만 나온다"고 지적했다.
장윤선 정치전문 기자는 지난 22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장관이) 깐죽거린다는 지적을 받자마자 마이크 확 치우면서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좀 점잖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국무위원과 국회의원의 말싸움은 국민들에게 피로를 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이날 인터뷰에서 "저는 기본적으로 최강욱 의원에게 반감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최 의원은) 국민 대표로서 상임위장에서 질의한 것"이라며 "한 장관이 감정적인 모습을 보인 건 옳지 않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서 '채널A 사건'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으로 얽혀 국회 안팎에서 충돌을 이어오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깐죽거리지 말라" "국회의원이 갑질하는 자리인가"라며 설전을 벌였다.
최강욱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동훈 장관에게 검찰 업무추진비에 관한 질의를 하던 중 한 장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맨날 반말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는가. 깐죽거리지 말라. 그러니까 반말을 듣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한동훈 장관은 "깐죽거린다는 건 심하지 않나. 사과하지 않으면 답변하지 않겠다"고 맞받아쳤다.
최 의원이 "제발 좀 태도를 무겁게 가지기를 바란다"고 지적하자, 한 장관은 "최 의원에게 (그 말을) 들으니까 좀 이상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최 의원이 "그게 국무위원 태도인가"라고 쏘아붙이자, 한 장관은 "그게 국회의원 태도인가. 국회의원이 갑질하라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각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깐죽거린다'는 지적을 받자 법사위원장에게 해당 발언에 대한 항의의 표시를 하고 있다. [사진 = 국회 영상회의록 갈무리]
한동훈 장관과 최강욱 의원의 '법사위 설전'을 두고, 정치평론가들에게서는 '국무위원과 국회의원 수준이 한숨만 나온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지난 21일 'YTN 뉴스나이트'에 출연해 한 장관과 최 의원의 설전을 두고 "국회의원 수준이나 국무위원 수준이 모두 한심해 보인다"라며 "국회의원이 '깐죽댄다'는 표현을 쓴 것도 수준 떨어지고 국무위원이 이에 맞받아 '갑질'이라는 표현 쓰는 것, 모두 한숨만 나온다"고 지적했다.
장윤선 정치전문 기자는 지난 22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장관이) 깐죽거린다는 지적을 받자마자 마이크 확 치우면서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좀 점잖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국무위원과 국회의원의 말싸움은 국민들에게 피로를 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이날 인터뷰에서 "저는 기본적으로 최강욱 의원에게 반감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최 의원은) 국민 대표로서 상임위장에서 질의한 것"이라며 "한 장관이 감정적인 모습을 보인 건 옳지 않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서 '채널A 사건'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으로 얽혀 국회 안팎에서 충돌을 이어오고 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지난 7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전북 새만금 잼버리장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당정 불참 속 '잼버리' 여가위 파행… '장관 수색전' 나서기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관련 현안질의를 위해 개최됐던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정부·여당 불참으로 파행됐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회 경내에 있지만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아 야당 의원들이 '추격전'에 나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지난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 관련 현안 질의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정부·여당의 회의 불참 속 파행했다.
여당은 여·야 간 증인 출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회의 진행이 어렵다며 불참했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또한 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김 장관을 기다리다가 국무위원 대기실로 직접 김 장관을 찾으러 나서기도 했지만 만나지 못하고, 결국 회의는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반쪽'으로 개의했다.
권인숙 여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김현숙 장관에 대해 "국민을 능욕하는 태도이고 국회를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여가부 대변인에게 장관이 어딨는지 물어봤더니 화장실로 도망쳤다고 한다. 그럼 김 장관은 지금 화장실에 숨은 것인가"라며 "왜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나"라고 날을 세웠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관련 현안질의를 위해 개최됐던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정부·여당 불참으로 파행됐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회 경내에 있지만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아 야당 의원들이 '추격전'에 나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지난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 관련 현안 질의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정부·여당의 회의 불참 속 파행했다.
여당은 여·야 간 증인 출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회의 진행이 어렵다며 불참했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또한 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김 장관을 기다리다가 국무위원 대기실로 직접 김 장관을 찾으러 나서기도 했지만 만나지 못하고, 결국 회의는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반쪽'으로 개의했다.
◆…지난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이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찾아 국회를 돌아다니다 만난 여가부 대변인에게 장관의 위치를 묻고 있다. 권 위원장은 장관의 위치를 묻자 대변인이 화장실로 피했다고 했다. [사진 = 연합뉴스]
야당 소속 여가위 위원들은 잼버리가 파행을 빚은 지난 8일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현숙 장관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성토했다.
권인숙 여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김현숙 장관에 대해 "국민을 능욕하는 태도이고 국회를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여가부 대변인에게 장관이 어딨는지 물어봤더니 화장실로 도망쳤다고 한다. 그럼 김 장관은 지금 화장실에 숨은 것인가"라며 "왜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나"라고 날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