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3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국내공급물가지수 전월대비 0.3% 하락…전년比 4.6%↓
총산출물가지수 전월과 비교해 0.1% 상승…전년比 3.5% 내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7월 생산자물가는 집중호우로 농산물이 크게 오르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이 휴가철 수요 등으로 서비스(음식및숙박 등)가 오르면서 전월대비 0.3% 올랐다.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3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의하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4로 전월 119.77 대비 0.3% 올랐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5%)이 내렸으나 농림수산품(4.7%) 등이 올라 전월대비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2%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수산물(-4.2%)이 내렸으나 농산물(10.6%), 축산물(0.8%)이 올라 전월대비 4.7%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 내렸다. 수산물이 9.3% 상승한 반면 농산물, 축산물은 각각 1.4%, 5.4% 하락했다.
공산품 물가는 화학제품(-0.6%) 등이 내렸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3.7%)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1% 내렸다. 음식료품이 4.6%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각각 29.3%, 7.1%, 5.8%, 6.4%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주택용전력(-12.7%) 등이 내려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7.5%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운송서비스(0.9%),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1% 올랐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인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최종재(0.4%)가 올랐으나 원재료(-1.4%), 중간재(-0.5%)가 내려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과 비교해선 4.6% 내렸다.
원재료는 국내출하(2.5%)가 올랐으나 수입(-2.3%)이 내려 전월대비 1.4% 하락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0.1%)가 올랐으나 수입(-3.3%)이 내려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최종재는 자본재(-0.4%)가 내렸으나 소비재(0.7%)가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0.2%)이 내렸으나 농림수산품(4.6%), 서비스(0.3%)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5%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4.7%)와 수출(0.7%)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4.6%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내출하(0.1%)가 올랐으나 수출(-0.7%)이 내려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실질적으로 품목 구성, 가중치에 차이가 있어 계량화해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국제유가, 농산물 등 품목들이 있어 소비자물가에 다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