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여론조사와 실제 현장 민심, 괴리 있어"
"항상 '정부 견제론'이 수도권에서는 높아"
"대통령 지지율 긍정, 부정 평가 괴리가 너무 커"
"與가 난파선? 너무 나가...배 진동 속에 잘 나가자는 뜻"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난 5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세사기 피해구제를 위한 실효적 대응방안마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수도권 위기론'이 9월부터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 관련해 "9월부터 이재명 대표가 없는 더불어민주당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2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될 것이라며 "9월 정기국회 중에 오면 이번에는 가결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번 대장동 특혜 배임 혐의에 대해 2월 말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며칠 전 백현동 개발 특혜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또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관련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대납에 대해 전날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맞다고 얘기했다. 이화영 부지사가 검찰에서 방북 비용 대납을 미리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 진술을 했다"고 짚었다.
이어 "만약 이게 이화영 부지사의 입을 통해서 법원에서 곧 나오게 된다면 검찰로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서게 될 것이고 그럼 구속되냐 마느냐의 기로에 있는데 최근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 과정을 보면 변호인을 가지고 부부 다툼이 아주 심하게 일어나는 이색적인 장면도 있었다"고 짚었다.
또 "민변 김모 변호사가 피고인 동의 없이 검찰 의견서를 부동의하고 재판부에 대한 기피 신청을 단독으로 해버렸다. 이게 결국 9월에 튀어져 나올 것이고 구속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없는 민주당에 대해 지금까지 반사적 이득에 기대서 국민의힘이 정치를 해왔는데 '이재명 없는 민주당' 서로 분당, 분열로 갈라서면 좋은데, 아니면 그 내부적인 갈등을 보합하고 연착륙 했을 경우를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에서 "지금 제3지대 정당이 30%가 나온다. 이건 국민의힘 위기고 민주당 위기"라며 "(위기는) 9월 달부터 현실화될 것이다. 강서구청장 거기에도 후보공천을 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실제 수도권 민심에 대해 "당 지도부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몇 퍼센트 앞섰다는 걸 가지고 하는데 여론조사하고 실제 현장 민심은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당 여론조사보다도 내년 총선에 있어서 민주당을 찍어서 정부를 견제할 거냐, 아니면 국민의힘을 찍어서 정부를 지지할 거냐인데 항상 정부 견제론이 수도권에서는 높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 지지율도 중요하다.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가 55% 넘는다. 긍정, 부정 평가의 괴리가 너무 크다"고 짚었다.
이언주 전 의원이 '국민의힘은 이미 난파선' '당대표 바꿔라' 주장한 것은 "너무 나가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난파선은 아니다. 저도 난파선이 아니라 배가 좀 진동이 있지만 그 진동 속에서 잘 나가기 위한 것이지 난파선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