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 "자주적인 '룰 메이커'로 우뚝서는 결실"
與 강민국 대변인 "강력한 3국의 안보협력 시의적절"
野 박성준 대변인 "'대 중국 압박의 최전선에 서라'는 숙제…국익 입도 뻥끗 못 해"
"尹 정부, 미국 확장억제 정책 맹종…돌아온 결과 수출 감소와 경제위기뿐"
野 권칠승 대변인 "3자 협의 공약, 미국 국익을 우리 것처럼 일치시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한미일 정상회의를 두고 여야간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글로벌 중추국으로 우뚝 서고 있다고 성과 띄우기에 나선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익의 실체는 보이지 않고, 들러리 외교만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제사회에서 종속적인 '룰 테이커'가 아닌 자주적인 '룰 메이커'로 우뚝서는 결실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삶은 소대가리'라는 조롱에도 말 한마디 못하고 굴종하기에만 급급했던 종북 정책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적(敵)의 시혜에 맡기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드 3불(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불가) 1한(사드 운용 제한)'과 '혼밥 외교' 등 대중 사대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열강의 각축장에서 주도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세계 경제의 1/3을 차지하는 그룹의 일원으로 미래 기술경제시장의 주역으로 활약할 공간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위협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최우선이기에 강력한 3국의 안보협력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은 '3국 국민과 모든 인류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IAEA의 점검, 계획대로 처리되는지에 대해서 일본,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고 투명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에도 자유만 외치던 윤 대통령은 '대 중국 압박의 최전선에 서라'는 숙제만 받고 국익에는 입도 뻥끗 못하고 돌아왔다"고 혹평했다.
그는 "누구를 위한 협력 강화이고, 대한민국은 무엇을 얻었냐"며 "윤 대통령의 퍼주기 외교에 할 말을 잃는다"고 한탄했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투기에 대한 국민의 우려에도 지난 한일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다루지 못했다"며 "정부여당이 비공식으로 조기 방출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일본 언론의 보도로 드러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확장억제 정책을 맹종한 윤석열 정부의 외교로 대한민국에 돌아온 결과는 수출 감소와 경제위기뿐"이라며 "미국을 대신해 '중국 때리기'에 열중하면서 대중국 수출은 회복될 기회를 찾기 어렵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지난 19일 브리핑을 통해 "멀쩡한 한미동맹을 놔두고 일본과 '준군사동맹'을 맺는 것이 국익에 어떠한 도움이 되냐"며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채택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국익구조는 다른데도 이번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은 미국의 국익을 우리 것처럼 일치시켰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역사적인 정상회의를 주최해 감사하다. 다음 3국 정상회의를 주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