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 등 유사시 즉각적 대응 합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8.19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 취임 이래 7번째 한일 정상회담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약 20분 동안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안보, 경제안보, 첨단산업 협력 등 폭넓은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한일관계 개선에 힘입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제와 금융 분야 협력의 정상화를 환영하면서 이를 가속시키기 위한 소통을 강화키로 했다.
올해 하반기 고위경제협의회 재개 등을 포함해 다양한 협의 채널을 가동해 경제, 금융, 에너지, 인적교류, 교육 등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또 올 하반기 중 한일 외교차관전략대화를 개최하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선 한미일뿐 아니라 한일간 협력도 증진하자는 데 공감했다.
양 정상은 이번 한미일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한미일 안보협력체를 기반으로 미사일 정보 공유 등 유사시 양국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간 실무 채널의 대화가 진척되는 대로 다시 한일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
일본 외무성도 회담 뒤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양국 정상이 경제와 비즈니스 교류의 활성화와 항공 편수의 회복, 금융과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확대 등 한일 간 폭넓은 대화와 협력이 계속 활발해지는 것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또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올해 가을에 실현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올해 중 개최하기로 한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에서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지도록 준비를 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는 의제로 오르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