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서 가짜뉴스라면 왜 진술서 증언한 교사들 고발하지 않나?"
"중립성과 공정성 중요한 방통위원장 자리에 지명…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MBC 보도 "하나고 재직 교사 피해 학생 중 누구도 화해했던 제자 없었다"
YTN 보도 "학생들 진술서 한 글자도 오해 없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NATV 국회방송]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아들의 학폭 관련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의 질의에 거짓말이면 사퇴하겠다고 답했다.
이동관 후보자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담임 교사 증언과 관련 "그 양반은 자신이 알고 있는 자기의 부분의 진실을 얘기한다"며 "알고 있는 그대로 말씀드린다.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 대신 거짓말이 아니라는 해명 기회를 줘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 후보의 아들 학폭과 관련해 '피해자들과 1학년 1학기때 원만한 합의를 했다'라고 말했다"며 언론 방송사에서 이와 관련된 여러 증언들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6일 MBC 보도에 따르면, 2012년 당시 하나고에 재직했던 A교사는 제자들이 자신을 찾아와 이 후보자의 자녀로부터 1년 내내 학폭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또 피해 학생 중 누구도 화해했던 제자는 없었다고도 했다.
이어 17일 YTN은 학폭 의혹을 처음 폭로한 교사 외에 복수의 다른 교사들을 만나 피해 학생들이 2학년이 돼서도 가해자와 합의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진술서에는 한 글자도 오해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를 언급하며 강 의원은 "이동관 후보자와 하나고 당시 교사들이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경원 교사의 경우 이 후보가 좌편향이고 한쪽으로 치우친 사람이라고 말해 제외했다"며 이 후보를 향해 진실만을 말하고 있냐고 재차 물었다.
또 아들의 학폭으로 국가수사본부장 후보자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사건과 비교하며 이 후보 아들의 경우 "1년 이상 학폭이 지속된 점,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알려져도 달라질 게 없다'고 자포자기 발언을 한 점, 매점 강매 행위,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히게 한 것을 거짓말이라고 한다. 그러나 교사는 이 진술이 100%로 있는 그대로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이 "이 진술서랑 뉴스 인터뷰에 응한 교사들의 증언이 거짓이라면 우리 이동관 후보자는 이 교사들을 상대로 고발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묻자 이후보는 "세상의 모든 일이 100% 진실, 100% 거짓이 어디 있겠냐"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그래서 이동관 지명자를 사람들이 법꾸라지라고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해를 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진술서가 분명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진술서가 가짜뉴스라고 한다. 후보자야말로 가짜뉴스의 진원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거짓말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사람이 여태 대한민국의 권력의 중심에 있었고 공직자 역할을 계속해 왔냐"며 "더군다나 중립성과 공정성이 가장 중요한 방송통신위원장 자리에 지명되었는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