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경영평가위원회 결과... 금감원, 7년 만에 'A등급'
2017년 C등급, 2018년 이후 B등급
올해 고객만족도 84.5점...민원업무 점수 하락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경영평가위원회는 최근 지난해 금감원에 대한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부여했다.
금융위는 외부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경영평가위원회를 통해 매년 금감원의 경영평가 등급을 매긴다.
등급은 △S등급(95~100점) △A등급(85~94점) △B등급(75~84점) △C등급(65~74점) △D등급(60~64점) △E등급(60점 미만) 등 6단계다.
금감원이 A등급을 받은 건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금감원은 2016년과 2017년 채용비리와 방만경영 등을 이유로 C등급을 받았다. 2018년부터는 4년 연속 B등급이었다.
지난해 검사 출신 첫 금감원장으로 취임한 뒤, 이 원장이 내부 혁신과 더불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척결과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펼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감원의 고객만족도는 3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금융위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2023년 금융감독원 고객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금감원 종합만족도 점수는 84.5점으로 전년 대비 2.1점 낮아졌다.
이 조사는 금감원의 업무 지원을 받은 금융회사 관계자와 금융소비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 4월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6%포인트(p)다.
조사 실시 첫해인 2020년 81.3점애서 2021년 83.6점, 지난해 86.6점으로 상승 추세였지만 올해 처음으로 하락했다.
만족도가 가장 크게 하락한 업무는 '민원·분쟁조정'으로 1년새 10.1점 떨어졌다. 회계감독(-5.1점), 공시심사(-3.8점), 검사·제재(-1.9점)에 대한 업무만족도도 하락했다.
윤창현 의원은 "금감원의 양대 책무는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지와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라며 "민원 처리와 분쟁조정이 소비자 보호의 첫걸음인 만큼 속도와 내용 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