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잼버리 파행 책임, 본인 포함 관련된 분들 모두의 책임"
"화장실, 샤워실의 위생·배수 등 문제, 명확히 '조직위' 업무"
"조직위원장 5인 체제에서 1차 책임은 전북도? 어이없었다"
"전북지사가 집행위원장이나, 집행위원 20명이 각 동등한 권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4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관영 전북지사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서 "전라북도에 잼버리 대회 이용한 '사기 집단'이니 '수십 조의 예산을 끌어왔다' 이런 억지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서 도민들이 굉장히 큰 상처를 지금 입었다"고 토로했다.
김 지사는 1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화장실 청소가 안 돼서 영국 사람들이 나가겠다 하고, 태풍 때문에 서울로 옮기는 등으로 인해 도민들은 굉장히 허탈감에 빠져 있다. 이에 더해 마치 잼버리 이용했다는 등 억지 주장에 대해 도민들이 굉장히 큰 상처를 입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하루에 1만2천명의 잼버리 참가자들이 전라북도 14개 시·군에 흩어져서 영외 활동을 했다. 이것을 도민들과 함께 저희가 1년 넘게 준비해왔다"며 "정말 내 자식, 내 형제처럼 도민들이 이분들을 대하고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전부 만족도가 높고 너무 고맙다고 했다. 전라북도에 계신 분들은 굉장히 자부심이 컸다. 여러 도민들이 무슨 책임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잼버리 파행의 책임이 누가 더 큰가'라고 묻자 김 지사는 "관련된 분들 모두의 책임이라고 본다. 저도 당연히 책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최지 도지사로서 저는 '이게 조직위 일이다', '우리 일이다' 굳이 가리지 않고 잼버리의 성공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모두 힘을 모아야 된다라는 입장을 계속 가져왔기 때문에 제가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가장 문제로 지적됐던 화장실, 샤워실의 위생·배수 및 폭염 대비 시설 미흡 문제는 "명확하게 조직위원회의 업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업무 분장에 따라 우리 도에서 수행해야 될 부분이 주로 상하수도, 하수종말처리장 이런 것"이라며 "저희는 상수도와 하수도관을 묻고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시설을 하게 돼 있다. 야영장 조성, 화장실, 샤워실, 급수대 이런 것들은 전부 조직위원회에서 하도록 돼 있다"며 설치, 관리까지 조직위 몫이라고 했다.
근본적으로 갯벌이 아닌 간척지 조정이 끝난 곳에 했어야 한다는 비판에는 "세계연맹 기준에 250만평 이상 부지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 부지가 이미 매립되어 있는 데가 없다"고 항변했다.
김 지사는 "부지 적합성 판단시 1급 상수도 공급이 원활해야 해서 1급 상수도가 위치한 부안댐에서 가장 가까운 영지를 선택했다"며 "영지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좁아 진출입 문제가 있으니 4차선 도로 인접한 부지여야 된다고 연맹에서 요구했다. 또 직소천이라든가 고사포해수욕장이라든가 부안 쪽에 영외 프로그램이 진행될 장소가 많아 그곳에 가까운 영지를 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등 전북 개발을 위해 대회를 활용했다는 비판에 "새만금 잼버리와 새만금 국제공항 SOC 사업들을 연계시키는 것은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확신한다"며 "새만금 사업이 이미 34년 동안 진행됐고 새만금에 있는 모든 SOC 사업들은 잼버리와 무관하게 전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서 오래전부터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조직위원장 5인 공동체제에선 주무책임기관이 '집행위원장'으로 1차 책임이 전북도라는 비판에 " 제가 굉장히 어이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짐 지사는 "법을 보면 전북지사를 집행위원장이라는 명예로운 자리를 줬기는 하지만 집행위원 20명이 구성돼 있다. 20명이 예산을 심의해서 의결해서 조직위에 주면 조직위에서 다 집행한다"며 "20명은 스카우트연맹에서 3분의 1, 전라북도에서 3분의 1, 조직위에서 3분의 1 이렇게 임명해서 20명이 각각 동등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