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부지 선정…스카우트연맹 현지 실사하고 나서 최종적 결정"
1171억원 잼버리 예산…"조직위원회 870억, 전북 265억, 부안 36억"
"예산 집행 여가부 파견 조직위 사무총장 중심"
與 "초기 잼버리 부실 대응 사태 전북, 민주당이 친 사고…尹정부가 수습"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4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잼버리 파행 책임과 관련 화장실, 음식물, 폭염 대책 등 주요 문제점들로 제기됐던 것은 조직위원회의 고유업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14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전북이 책임 없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번에 주로 문제된 부분인 화장실, 샤워장, 음식물 적기 공급, 해충 방제, 폭염 대책, 의료시설 등 모두 조직위(여가부, 행안부, 문체부 장관 등 5명 공동위원장)의 고유업무였고 조직위 사업비 안에 이런 대책비가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잼버리 개최지의 도지사로서 결과적으로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미숙한 점들이 나온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정부 여당의 '전북도 책임론'에 대해 일부 반박했다.
'새만금 잼버리 부지 선정'과 관련해선 "세계·한국스카우트연맹이 현지 실사를 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며 "1급 상수도와 가장 가까운 곳이 부안댐이다. 이동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고, 침하가 됐을 때 땅속에 상하수도 관로를 묻어야 하는 부분까지 고려해 공사는 문제없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외유성 출장 등 운영비'와 관련해선 "조직위원회 예산으로 전북도와 부안군이 출장 갔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잼버리를 잘 치르기 위해서 출장을 몇 번 갔었는데 모든 출장비용은 전라북도 도청의 예산으로 간 것이고 조직위 예산은 한 푼도 쓴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련 없는 데를 여행하면서 세금을 허투루 쓴 것이 아니냐는 부분에 관해서는 전라북도 내부적으로 감찰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잘못이 있다면 규정에 따라서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71억원 잼버리 예산에 대해선 "실제로 집행은 조직위원회가 870억, 전라북도가 265억, 부안이 36억"이라며 "전라북도는 265억 원으로 상하수도, 주차장, 덩굴터널, 대집회장 공사를 했다. 부안군은 직소천 활동장을 조성하는 공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지사인 자신이 집행위원장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모든 업무는 잼버리 특별법에 의해 이루어져 있고 집행위원회는 집행을 총괄하는 것이 아니다. 집행위원 20명이 조직위의 예산을 심의하고 필요한 여러 규정을 재개정한다"며 "결정된 예산 집행은 여가부에서 파견된 조직위 사무총장이 중심이 된 사무국이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정부여당은 잼버리 파행 책임과 관련 문재인 정부와 대회를 주도한 전라북도를 꼬집으며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강원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총체적 무능과 실패로 끝난 잼버리'라고 우기면서 책임 전가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초기 잼버리 부실 대응 사태는 전라북도와 민주당 정치인들이 친 사고를, 윤석열 정부가 국민과 합심해 파행의 위기를 수습한 것이 진실"이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 벌어진 잼버리 혈세 누수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과 김관영 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