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잼버리 영지 내 코로나 확진자 모두 19명으로 집계
GS25, 일부 상품 10% 정도 인상 판매 논란에 시중 가격으로 변경
오한진 교수 "텐트 안 온도 거의 40도 육박했을 것"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살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폭염과 열악한 시설 환경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서 바가지 논란에 이어 코로나 19 확진자까지 증가세를 보이며 이른바 '생존게임', '오징어게임', '난민캠프' 등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라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낮 12시 기준 새만금 잼버리 영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9명(남성 10명, 여성 5명)으로 나타났다. 2일 동 시간대 대비 10명이 증가한 수치다.
확진자는 외국인 15명, 내국인 4명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는 10대 15명, 20대 3명, 30대 1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확진자는 귀가 조치, 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김제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로 이송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잼버리 행사에서 독점으로 사업을 운영한 편의점 GS25는 바가지 요금 논란이 제기되자 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GS25는 "현장 구축 비용이 많이 들어 일부 상품을 10% 정도 인상 판매했다"며 "대회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3일부터 모든 상품을 시중 가격으로 판다"고 말했다.
앞서 잼버리 참가자들은 외부 편의점에서 500원에 파는 생수를 1,000원에 팔고, 4,000원에 판매하는 얼음을 7,000원에 판매한다는 불만 등을 잇달아 제기한 바 있다.
지난 1일부터 전 세계 158개국에서 온 청소년 4만3000여명이 참여해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잼버리는 온열질환자 속출뿐만 아니라 상한 달걀 공급 등 식사 관리 미흡, 화장실·샤워장·편의점 시설 부족과 위생 문제 등으로 일각에서 "나라 망신"이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오한진 대전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잼버리 야영지 지역에 직전까지 비가 많이 와 온도와 습도가 다 높은 상태"라며 "체온 조절에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야영지의 텐트도 작은 것이 대부분이고, 텐트 안에 온도가 거의 40도에 육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물 공급과 샤워시설 등 체온을 떨어뜨릴 방법들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스카우트 학생들이 잠시라도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