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김은경, '대형사고' 쳐도 사과 안 해…혁신위 존재 무력화"

장예찬 "김은경, '대형사고' 쳐도 '사과' 생각 자체를 못해"

"민주당 윤리위 열려야 하나 '개점 휴업 실종 상태'"

"尹 밑에서 임기 치욕 발언, 막말 사고 수습하려 개딸들에 SOS"

"대통령보다 연봉 많아…금융소비자 보호는 제대로 했나?"

"치욕적 연봉 3억, 사과의 의미로 대한노인회에 기부하라"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노인폄하' 발언 논란을 일으킨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향해 "대형 사고를 치고도 본인이 다른 일정 다 취소하고 사과하러 가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3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꽃길위원장'이라는 별명을 지어드렸는데 대학 교수하고 연봉 3억짜리 금감원 부원장하고 평생 대접만 받고 남에게 고개 숙여본 적이 없는 분"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보통 당내 다른 사람이 사고 치면 혁신위원장이 수습하는데, 혁신위원장이 사고 친 걸 민주당의 다른 의원과 당직자들이 수습하고 사과하고 있다"며 "혁신위의 존재의 의미 자체가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 3선 의원 출신의 노인위원장이 이재명 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했고, 김은경 위원장을 임명한 사람이 이재명 대표이기 때문에 당장 달려가서 사과하라고 지시해야 할 사람은 박광원 원내대표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라고 이 대표를 겨냥해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과 조직사무부총장인 이해식 의원은 2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당의 사과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춘천에서 열리는 '강원도민과의 대화' 행사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교수라서 철없이 지내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정치적인 맥락이 무슨 뜻인지도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발언에 대해서도 장 최고위원은 "사과가 아닌 면피"라며 "정치인이든 정치가 미숙한 사람이든 실수를 했을 때 얼마나 빨리 진정 어린 사과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질타했다.

또 김 위원장과 김 위원장 발언을 옹호한 양이원영 의원에 대해선 민주당 윤리위가 열려야 하나 "개점 휴업 실종 상태"라고 꼬집었다.

장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참 사과 안 하는 정당, 책임 안 지는 정당"이라며 "최강욱 짤짤이 이후로 윤리위를 찾아볼 수 없다. 김남국 의원 때는 탈당했고 최근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천안함 막말에도 사퇴 안 한다. 대체 무슨 막말을 해야 민주당 윤리위가 열리는 건가. 형수님한테 욕설 정도는 해야 민주당 윤리위가 열리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때문에 민주당 윤리위가 막말을 바라보는 기준이 너무 관대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의 '윤석열 밑에서 임기 마친 게 치욕이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 뒤에만 의도적으로 호칭을 생략했기 때문에 의도적이다. 정치적 노림수가 너무 얕다. 정치를 안 하던 분이다 보니 본인이 '노인 비하' 막말로 사고 친 걸 수습하기 위해서 개딸들에게 SOS 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칼 두고 협박했냐'는 '누칼협' 신조어가 있다"며 "연봉 3억짜리 꿀 직장, 정권 교체되고도 3억 1년 더 받는다고 꾸역꾸역 임기 버텼다. 임기제의 본질이 있기 때문에 임기를 채운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알박기 하는 인사들의 전형적인 변명"이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대통령보다 연봉이 많다. 그래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제대로 했느냐 보면 지난 정권 때 라임, 옵티머스 사태 등이 터지면서 금융 펀드 사기로 정말 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았나. 금융소비자보호처가 라임이나 옵티머스 피해자들을 구제하고 도와주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기사 한 줄 나온 게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연봉 3억에 관용차 타고 다니면서 대접받는 거 즐긴 분"이라며 "정말 치욕스러웠다면 그 치욕적인 연봉 3억을 사과의 의미로 대한노인회에 기부하시면 이분이 진정성이 있는지 한번 고민해보겠다"고 비꼬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서 혁신위원장을 맡은 이유를 설명하며 "분노가 치밀어서 이 일을 시작했다"며 "저는 문재인 대통령 때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임명받았는데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엄청 치욕스러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돼 임기를 마치고, 지난 3월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