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위치나 기대되는 역할 감안, 말을 더 진중하게 하라"
윤관석·이성만, 영장 재청구…"법원 판단에 달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심판 선고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에 대해 발언을 진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의원은 1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전문적인 정치인이 아니지 않냐"며 "사실 발언을 할 때 굉장히 주의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게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김은경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이라며 "본인이 현재 차지하고 있는 위치라든지 또 기대되는 역할을 감안하면서 말을 조금 더 진중하게 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여러 상황들이 여러 가지 의미나 논란을 낳기도 하지 않냐"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자신의 SNS에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며 김은경 위원장의 발언을 옹호하는 식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선 "양이 의원 본인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 사과하는 글을 의원들 텔레그램방에 올린 것 같다"며 "본인도 그 표현이 적절치 않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앞서 김 위원장이 당내 초선 의원들을 코로나19로 학력 저하를 겪은 학생에 비유하며 "소통이 잘 안 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것에도 진중하게 발언할 것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진행한 청년좌담회에서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를 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본인 자녀 발언을 '합리적이고 맞는 말'이라고 말해 '노인 비하'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1일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서 "앞뒤를 자르고 맥락 연결을 이상하게 해서 노인 폄하인 것처럼 말을 하는데 그럴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작은아들이 중학교 때 '더 오래 살면 사는 만큼 비례해서 투표해야 하는것 아니냐'는 질문을 했고, 그게 중학생의 생각으로는 되게 논리적이라 칭찬을 해줬다"며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는 1인1표제이니까 현실성은 없어, 그래서 참정권자가 되면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해야 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주민 의원은 이성만 의원과 윤관석 의원에 대한 검찰의 영장 재청구에 대해선 "비회기 중 아니겠나. 그러면 국회에서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가부 투표 없이 바로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 법원 판단에 따라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일반적인 법리상 봤을 때 일차적으로 어느 정도의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는 것 아니겠냐"며 "관련된 다른 분들도 언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파장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