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자살 폭탄 공격 현장. 2023.07.31. <사진 로이터>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54명의 희생자를 낸 파키스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IS는 31일(현지시간) 자체 선전매체인 아마크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슬람국가 자살 공격자가 파키스탄 카르에서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고 주장했다.
전날 파키스탄 서북부 카르카이버·파크쿤트와주(州)에서는 이슬람 강경파 정치지도자들이 모인 집회를 겨냥한 자살 폭탄 공격이 있었다.
이 행사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가까운 성직자로 자미아트 울레마-에-이슬라미(JUIF) 정당 지도자인 마울라나 파즐루르 레만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테러범이 JUIF 고위 지도자들을 노리고 이들이 앉아 있던 무대 근처에서 자폭했다고 전했다. 이번 폭발로 JUIF의 지역 수장인 마울라나 지아울라가 사망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54명이 사망하고 약 200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열린 정치 집회 도중 벌어진 폭탄 테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쿠테흐스 사무총장은 희생자 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책임자들의 처벌을 파키스탄 당국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간인을 향한 테러와 고의적인 공격을 비난하고, 이런 재앙에 대항해 싸우는 파키스탄 정부, 국민과 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