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랍뉴스
러시아 외교관이자 전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안드레이 바클라노프는 30일(현지시간) 아랍 뉴스의 '프랭클리 스피킹(Frankly Speaking)'에 출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휴전에 도달할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키예프의 현 정권이 '사멸'한 후에야 정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언급하며 "현 정부, 소위 키예프의 이 파시스트들과 우리 사이에 어떤 종류의 휴전도 할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러시아의 유일한 선택지는 우크라이나의 정권을 섬멸하고 정치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를 몰아내야 휴전에 이를 수 있는지에 대해 서방의 배후 조종을 받은 시위대가 친러시아 지도자 빅토르 야누코비치를 권좌에서 몰아냈기 때문이라며 휴전의 조건으로 첫째, 우크라이나의 탈 무장화, 두 번째,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세 번째, 2014년 쿠데타를 배후조종한 범죄 정권의 범죄활동 종료 등을 들었다.
바클라노프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2차 세계대전의 연장으로 간주하고 있다"라며 "젤렌스키는 다른 범죄자들과 함께 8년 또는 9년 동안 돈바스에서 러시아 민족에게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해 법정에서 심판받아야 할 범죄자로 반드시 감옥에 보내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폐기된 흑해 곡물 협정과 관련, 러시아의 곡물과 비료 수출권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권적 조치로 "러시아는 이미 지난 17일 러시아가 요구하는 협정 일부라도 이행된다면 즉시 협정을 복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러시아는 유엔이 조건에 동의할 수 있는 3개월의 시간을 주었지만, 유엔과 서방은 일방적인 러시아의 양보만을 강요하며 여론전에 몰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방이 주장하는 곡물 협정은 '사기'라고 일축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수출하는 곡물 단지 3%만 식량이 부족한 아프리카로 보내지고 절대다수는 서구의 부유한 국가들, 특히 유럽으로 보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종식을 위한 중재 노력에 대해서도 "시도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면서도 "전쟁 포로 교환과 같은 일부 인도적 측면에 국한된 것으로 러시아의 특별작전이 왜 시작되었는지를 인식한다면 현 상황에서 전쟁종식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