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4.3% 인상...고물가에 대한 대처
◆…자료사진=로이터통신
일본이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올해 최저임금을 역대 최대폭인 4%대로 인상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상 자문기구인 중앙 최저임금심의회 소위원회는 이날 2023년도 최저임금기준을 작년 대비 41엔(4.3%) 늘어난 전국 평균 시급 1002엔으로 결정했다.
일본의 최저임금 인상률은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3%정도 상승했으며 지난해에는 31엔(3.3%)이 인상됐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전국 가중평균 최저임금 1000엔을 넘기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임금인상의 효과를 전국 각지의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고용에 폭넓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도 개선하며 더 나아가 가계 소비를 통해 경기회복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최저임금은 중앙심의회가 경제 수준에 따라 A·B·C 3개 지역별로 나눠 표준금액을 정하면 각 도도부현 지방심의회가 최종 결정한다. 최저임금 인상 목표는 A지역 41엔, B지역 40엔, C지역 39엔이다. 현재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곳은 도쿄도로 1072엔이며 가장 낮은 지역은 도호쿠·시코쿠·규슈·오키나와 등 10개 현으로 853엔이다.
이같은 최저임금 인상은 올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에 대한 대응 성격이 강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물가가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처"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