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오르지 않는다', '문제 없다'면 김 여사 땅 처분하겠다는 의사 밝히면 되는 것"
"대통령 가족의 이해충돌 의혹 해소하는 데 자료 없이 말로 의혹 해소 되겠나"
"尹 대통령 여주지검장 시절부터 양평 관련 털고 가고 싶은 게 많을 것"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의 새판을 모색하는 정당 개혁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특혜 의혹으로 논란인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를 두고 윤석열 정부가 의혹 해소 없이 사업을 끌고 가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땅 처분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혜인 대표는 2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사실들에 대한 의혹 해소를 해야 되는 것이지 여기에 대해서 해명하지 않으면서 우리는 무조건 (변경안이) 더 좋은 안이니까 이대로 간다는 건 정부가 너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용 대표는 "김건희 여사 일가의 부동산 개발회사가 아무 의미 없는 산지를 사들이려고 몇 억씩 쓴다는 것은 납득하기가 어렵다"며 "이게 정말로 땅값이 오르지 않는다 문제가 없다고 하면 김건희 여사가 이 땅을 어떻게든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가족의 이해충돌 의혹을 해소하는 데 자료 없이 그 정도의 말로 의혹이 해소가 되겠냐"며 "민주당 의혹이 있으면 투명하게 조사해야 하고, 2022년 1월에 공고가 나서 3월에 선정된 용역업체가 변경된 것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조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용 대표는 "첫째, 7년 가까이 똑같던 고속도로 계획이 윤석열 정부 당선 이후에 바뀌었다. 둘째, 변경된 고속도로 종점에 축구장 5개 규모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 셋째, 국토부 장관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던 내용으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넷째, 양평군에서 이 노선을 제안했던 도시개발국장이 대통령 처가가 연루됐었던 양평 공흥지구로 기소된 사람이고 계획 변경 과정에서 비용편익 분석도 지역 주민과의 협의도 없었다는 것이 모두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아마 여주지검장 시절부터 양평 관련돼 굉장히 털고 가고 싶은게 많으실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국민들 앞에 투명하게 해명할 건 해명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공개하기 위해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관련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국민의힘 원재옥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쟁을 위한 민주당의 기행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할 정도"라며 "국정조사장을 가짜뉴스 판촉 무대로 삼겠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