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6개 상장사 시총 120조 돌파
올해 초 42조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
에코프로·비엠 뒤잇는 2차전지 주도주 부상
개인투자자, 포스코홀딩스 주식 6.6조원 순매수
공매도 7월 들어 활발... 거래량·잔고 동반 급증세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그룹 사옥. [사진=연합뉴스]
포스코그룹주 시가총액 총합이 120조원을 돌파해 앞서 지난 18일 90조원을 넘어선 지 일주일 만에 30조원 늘어났다.
포스코그룹 내 6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5일 기준 122조원을 기록해 올해 초 42조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포스코그룹이 에코프로·비엠의 뒤를 잇는 2차전지 주도주로 떠오른 데다 개인투자자들의 대량 순매수세가 이어져 포스코그룹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 내 2차전지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큰 폭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가 리튬과 니켈을 채굴해 제련하면 포스코퓨처엠이 이를 받아 양극재, 음극재 등을 제조해 배터리사에 납품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음극재의 원료가 되는 천연흑연 물량을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한다.
포스코홀딩스 시가총액은 이날 55조원을 기록해 연초 23조원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을 제치고 시총 4위로 뛰어 올랐다.
포스코퓨처엠 시가총액은 15조원에서 46조원으로 불어났으며, 이날 기준 현대차 시가총액을 추월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시가총액은 2조원에서 13조원으로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1일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소재 사업 계획을 발표한 이후 그 다음날인 12일부터 25일까지 단 한 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가 포스코홀딩스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16.52% 오른 지난 24일 하루에만 포스코홀딩스 주식 88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2일부터 24일까지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1조5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올해 들어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6조6000억원 순매수했다.
포스코홀딩스가 급등세를 보이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공매도 거래량은 지난 24일 기준 83만4072주로 전체 거래량 가운데 11.3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4만1452주(비중 4.90%)와 비교해 공매도 거래량·비중 모두 대폭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 공매도 잔고는 현재 100만주에 육박하고 있다. 이달 초 41만8000주에서 지난 20일 98만7000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지난 4월 하순에 급락하기 직전의 공매도 잔고 수준이다. 세력이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빌린 뒤 시장에 내다팔아 공매도 포지션을 구축하면서 공매도 잔고가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빌린 수량을 뜻하는 대여잔고도 이달 들어 120만주 넘게 급증했다. 월말 기준으로 1월 228만7216주, 2월 297만8764주, 3월 225만7301주, 4월 387만6452주, 5월 366만5235주, 6월 263만5687주이며, 7월 24일 389만7276주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