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천공 아닌 백재권, 왜 안 밝혔나? 野 '더탐사식 땡깡'"

역술인 천공이 아닌 풍수지리가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가 지난해 3월 육군참모총장 관저에 다녀간 것으로 경찰이 확인한 가운데, 의혹 제기 당시 밝히지 않아 경찰이 수사력을 낭비하게 했다는 야당의 공세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소위 말하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더탐사식 땡깡"이라고 직격했다.

장 최고위원은 2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몇 달 전 처음 의혹이 제기됐을 때 적어도 동행했던 윤한홍 의원이나 김용현 경호처장은 '천궁이 아니라 백재권 교수였다'고 얘기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의혹이 또 제기된다고 짚자 이같이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더탐사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하면서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나니까 '그날 뭐 했는지 동선 다 밝혀라' 했다"며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와 의혹을 제기하면 당하는 쪽에서 그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시시콜콜 밝혀야 된다라는 것은 최근 민주당의 정치가 다 '땡깡 정치'라서 이 표현을 쓸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백재권 교수가 자문 받기에 적절한 인사냐고 민주당이 물어볼수록 자승자박이 될 수밖에 없다"며 "김정숙 여사와 백 교수가 만나서 사진 찍은 것도 공개됐다. 백 교수 주장에 의하면 이재명 대표와 김혜경 씨가 백 교수를 초청했고 김혜경 씨가 '내가 영부인이 될 상인가' 영화 '관상'의 대사도 아니고 그런 걸 물어봤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들이 물어보고 자문 구할 때는 전문가고, 다른 쪽에서 자문을 구하면 갑자기 국정농단이 되나"라고 따져물었다.

또 "백재권 교수가 추천한 육참총장 공관이 아니라 외교부장관 공관을 관저로 선택했다"며 "자문은 구했지만 실질적으로 선택하는데 있어서 백 교수 등의 조언이 절대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는 증거가 있어 전혀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를 제기했으면 쿨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문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을 보면 가짜뉴스 마구잡이로 던지고 아닌 게 밝혀져도 사과하는 경우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사과는 사과대로 하고 또 다른 정쟁이나 가짜뉴스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이화영 전 부지사 측을 만난 수도권 의원이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맞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있었는지 묻자 "이틀째 묵묵부답"이라며 "빠르게 '나 아니다'고 펄쩍 뛸 것 같은데 기사도 꽤 났는데도 묵묵부답이라서 의혹이 가중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현역 국회의원이 이화영 전 부지사의 가족을 만나서 회유했다면 그 자체로 심각한 사법농단 스캔들이자, 실정법 위반"이라며 "마치 짠 것처럼 이화영 전 부지사 배우자의 편지, 이 전 부지사의 옥중 서신들이 착착 이어지고 있다. 영화 '아수라'가 많이 생각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 피의자나 피의자의 가족들에게 회유 내지는 압박을 행사하는 것은 대한민국 사법 체계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만약 이재명 대표가 시켰다면 시킨 부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법적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부지사가 진술을 번복한 게 아니라 옥중 자필 편지로 검찰의 가짜뉴스를 부인한 것이라는 야당 주장에 대해 "이화영 전 부지사의 옥중 서신을 봐도 가짜뉴스라는 말은 전혀 없는 것 같다. 피의자 심문 조서를 지어내는 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북 송금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도 속이 바짝 타오를 것"이라며 "영장이 청구됐을 때 저는 발부될 가능성이 100%라고 보기 때문에 이걸 '정당하지 않은 영장'이라며 방탄을 해야 될지, 아니면 눈 질끈 감고 영장 심사를 받으러 가야 될지 잠이 안 오실 것 같다. 쌍방울의 김성태 전 회장이 명확한 진술을 일관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 구속의 시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행안부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는 기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최고위원은 "법리적으로 당연히 기각될 것으로 본다. 무리한 국회 다수석을 과시한 민주당의 탄핵 절차 도입 때문에 행안부가 수장 공백 상태를 이어가면서 여러 업무에 차질이 있었고 결국 국민들에게 피해로 돌아왔다"며 "앞으로는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무기로 행정부를 무력화시키는 시도가 절대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는 교훈을 남기는 선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