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경찰, 수사 뭉개면 나중에 다 책임져야”
장성철 “공적 결정에 영향 끼쳤다는 인상이 문제”
부승찬 “본질은 민간인이 통제구역 들어간 것”
◆…역술인 천공(사진 오른쪽)과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사진 = 유튜브 'KBS News' 채널 영상 갈무리]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다녀간 인물은 천공이 아닌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라고 확인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는 해당 사안을 두고 '권력 누수 시발점이 될 수도 있을 만큼 심상치 않은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는 지난 23일 KBS라디오 '최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에 관여한 인물이 천공이 아닌 백재권 교수라고 확인한 것을 두고 "심상치 않게 느껴진다. 권력누수의 시발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한다"고 밝혔다.
김 에디터는 "경찰 입장에서는 대통령실 관저 개입 의혹 수사에 대해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그래서 최소한의 수사만 하면서 (결과 발표를) 미뤘던 것으로 본다"라며 "(다만) 경찰은 '까라면 까는' 조직이 아니다. 증거가 있는 상황에서 수사를 뭉개면 정권 교체 시기 즈음에 모든 책임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수사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 (대응이) 문제가 있다고 본다. 대통령실에서 김종대 전 의원과 부승잔 전 국방부 대변인을 고발해서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라며 "백 교수가 김용현 경호처장과 윤한홍 의원과 함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봤다면, 천공이 아닐지언정 (민간인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갔다는 사실을 안 것임에도 고발하게 내버려 둔 것이니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이날 인터뷰에서 백 교수의 과거 행적에 대해 짚은 후 '여당이 사건 본질을 희석시켜선 안 된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장 소장은 "백재권 교수가 지난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들을 보면 그가 한 말이 거의 다 맞았다"라며 "대통령 선거 결과, 악어상(윤석열)과 거북이상(안철수) 단일화, 윤 대통령 당선 이후 여우상(이준석) 끝장날 것이라는 얘기, 조국이 검찰 파도 못 이겨내면 떠내려갈 것이라는 예측까지, 모두 맞았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야당에서 '지금이 조선시대냐'라고 반박하자 여당에선 '이재명 대표도 백 교수 만났다'고 맞받아쳤다'라고 짚자, 장 소장은 "만나는 게 문제가 아니다. 공적인 결정에 있어서 (역술·풍수지리가) 영향력을 끼쳤다는 인상을 주면 안 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장 소장은 이어 "그냥 만나서 '관상 어때요'라고 묻는 거랑 국가 정책 과정에서 영향력을 끼쳤다는 건 다른 문제"라며 "여당은 백 교수가 풍수지리학회 최고 권위자라고 옹호하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그런 식으로 사건 본질을 희석시키는 건 좋지 않다고 본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백재권 교수와 천공은 (용모가) 다르다. 천공이 수염과 머리도 훨씬 긴데다가 백 교수는 안경도 썼다"라며 "수염 난 것으로 두 분을 착각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정부·여당에선) 맞다고 하니 우리로선 믿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했던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사안을 두고 '문제의 본질은 민간인의 통제보호구역 출입'이라고 밝혔다.
부 전 대변인은 2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인으로부터 자문을 구할 수는 있다. 문제는 그 자문을 구하던 장소가 통제보호구역이었다는 점"이라며 "(민간인인 백 교수가) 인가 없이는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을 들어가서 확인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짐작했다.
진행자가 '(관저 이전 개입 의혹 당사자가) 천공이 아닌 백재권씨라는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라고 묻자, 부 전 대변인은 "백재권 교수뿐만 아니라 천공도 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라며 "해당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육참총장 공관뿐만 아니라) 육군 서울사무소까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는 지난 23일 KBS라디오 '최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에 관여한 인물이 천공이 아닌 백재권 교수라고 확인한 것을 두고 "심상치 않게 느껴진다. 권력누수의 시발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한다"고 밝혔다.
김 에디터는 "경찰 입장에서는 대통령실 관저 개입 의혹 수사에 대해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그래서 최소한의 수사만 하면서 (결과 발표를) 미뤘던 것으로 본다"라며 "(다만) 경찰은 '까라면 까는' 조직이 아니다. 증거가 있는 상황에서 수사를 뭉개면 정권 교체 시기 즈음에 모든 책임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수사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 (대응이) 문제가 있다고 본다. 대통령실에서 김종대 전 의원과 부승잔 전 국방부 대변인을 고발해서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라며 "백 교수가 김용현 경호처장과 윤한홍 의원과 함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봤다면, 천공이 아닐지언정 (민간인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갔다는 사실을 안 것임에도 고발하게 내버려 둔 것이니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이날 인터뷰에서 백 교수의 과거 행적에 대해 짚은 후 '여당이 사건 본질을 희석시켜선 안 된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장 소장은 "백재권 교수가 지난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들을 보면 그가 한 말이 거의 다 맞았다"라며 "대통령 선거 결과, 악어상(윤석열)과 거북이상(안철수) 단일화, 윤 대통령 당선 이후 여우상(이준석) 끝장날 것이라는 얘기, 조국이 검찰 파도 못 이겨내면 떠내려갈 것이라는 예측까지, 모두 맞았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야당에서 '지금이 조선시대냐'라고 반박하자 여당에선 '이재명 대표도 백 교수 만났다'고 맞받아쳤다'라고 짚자, 장 소장은 "만나는 게 문제가 아니다. 공적인 결정에 있어서 (역술·풍수지리가) 영향력을 끼쳤다는 인상을 주면 안 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장 소장은 이어 "그냥 만나서 '관상 어때요'라고 묻는 거랑 국가 정책 과정에서 영향력을 끼쳤다는 건 다른 문제"라며 "여당은 백 교수가 풍수지리학회 최고 권위자라고 옹호하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그런 식으로 사건 본질을 희석시키는 건 좋지 않다고 본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백재권 교수와 천공은 (용모가) 다르다. 천공이 수염과 머리도 훨씬 긴데다가 백 교수는 안경도 썼다"라며 "수염 난 것으로 두 분을 착각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정부·여당에선) 맞다고 하니 우리로선 믿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했던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사안을 두고 '문제의 본질은 민간인의 통제보호구역 출입'이라고 밝혔다.
부 전 대변인은 2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인으로부터 자문을 구할 수는 있다. 문제는 그 자문을 구하던 장소가 통제보호구역이었다는 점"이라며 "(민간인인 백 교수가) 인가 없이는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을 들어가서 확인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짐작했다.
진행자가 '(관저 이전 개입 의혹 당사자가) 천공이 아닌 백재권씨라는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라고 묻자, 부 전 대변인은 "백재권 교수뿐만 아니라 천공도 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라며 "해당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육참총장 공관뿐만 아니라) 육군 서울사무소까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