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들 동물 비유해 신문 기고 활동, 관상과 풍수지리 전문 역술인"
"윤 대통령 '공포의 악어 관상', '김건희 여사 공작 관상'이라고 말해"
"풍수지리학자→대학교수 말 바꾸기…국민들에 대한 기망 행위"
◆…백재권 사이버한국외대 겸임교수[사진=유튜브 '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캡쳐]
장윤선 정치 전문 기자가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아닌 풍수지리가 백재권 사이버한국외대 겸임교수가 후보지를 답사했다는 내용과 관련 역술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장 기자는 2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백 교수가 풍수지리와 관상을 주제로 강의하고 유일한 저서가 동물 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는 책"이라며 "정치인, 연예인, 운동선수 등 셀럽들을 동물에 비유해 신문 기고 활동을 하는데 핵심은 관상과 풍수지리를 전문으로 하는 역술인"이라고 밝혔다.
장 기자는 "중앙일보에 관상 관련된 칼럼을 쓰고 여성경제신문에는 백재권 칼럼이라고 해서 기명 칼럼을 계속 쓰고 있다"며 "2019년도 중앙일보에 윤 대통령을 '공포의 악어 관상이다'. 다른 인터뷰를 통해서 '김건희 여사는 공작 관상이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이 언론 기고,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는 이 시대에 필요한 존재이고 관상 좋은 대통령이며 운 좋은 대통령을 뽑으면 국운이 좋아진다'는 주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용산이 명당이다.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겨서 그동안 막혔던 혈이 뻥 뚫리는 효과가 나타난다. 그 증좌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거다', '대선 전에는 윤석열 후보의 조상 묘가 명당이기 때문에 큰 권력자가 나올 거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장 기자는 "사실 그게 역술의 영역이고 풍수지리라는 것도 사실 조선시대 때나 하지. 최근에 누가 아파트 가면서 풍수지리, 배산임수 이런 거 따지냐"며 "특히 국민 혈세가 엄청나게 드는 관저 이전 문제를 역술인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한다면 이건 전혀 다른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관 근무자에게 백재권 씨가 다녀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백재권 씨를 불러서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경찰의 수사 태도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주도해 고발하면서 '역술인 개입 의혹은 공무원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악의적인 프레임'이라는 주장을 했다"며 "처음엔 역술인, 풍수지리학자, 관상가 이러다가 지금은 백재권씨가 대학 교수라는데 이런 말 바꾸기로 넘어갈 수 없고 국민들에 대한 기망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실 경호 보안 업무 문제와 관련해 "민간인이면 국가 보안 시설에 들어갔을 때 상당한 제재 조치가 있다. 그 지역은 해병대 사령관뿐만 아니라 외교부, 국방부 장관 등 6개 군사 보호 시설"이라며 "군사 기지 및 군사 시설 보호법 제9조에 따르면 허가 없이 들어가게 되면 실제로 1년 이하의 징역,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국회 국방위에 출석했던 국방부 장관이 출입 기록이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나 김용현 경호처장에 대해서는 출입 기록이 있는데 이 사람을 출입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은 은폐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KBS는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2022년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한 인물을 천공이 아닌 백재권 사이버한국외대 겸임교수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