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102건 ·사유시설 피해 124건 집계
제주 제외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
◆…16일 폭우로 침수돼 1명이 사망하고 차량 10여대가 물에 잠긴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앞에서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3.7.16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부터 나흘째 내린 폭우로 26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6일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26명, 실종 10명, 부상 13명이다.
지역별로는 경북 17명, 충북 4명, 충남 4명, 세종 1명으로 파악됐다. 실종자는 경북 9명, 부산 1명이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 인명 피해 규모는 중대본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소방당국은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며 본격적인 수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1명이 사망했으며 11명의 실종신고가 들어왔으나 정확한 차량 탑승 인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긴급 대피한 주민도 늘었다. 13개 시도 87개 시군구에서는 4382세대 7540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중 3363세대 5933명이 여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15일 새벽부터 내린 비로 충남 공주시 옥룡동 일대가 침수된 가운데, 피해를 본 옥룡동 주민들이 공주대 옥룡캠퍼스 안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2023.7.15 사진=연합뉴스
현재까지 파악된 공공시설 피해는 102건이다. 도로 사면유실 10건, 도로 파손·유실 25건, 옹벽 파손 3건, 토사유출 16건, 하천제방유실 26건, 침수 13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124건으로 주택 33채가 침수됐으며 주택 파손 15채, 차량 침수 63대, 어선 피해 6척 등이다.
농경지 피해도 크게 늘어나 현재까지 논과 밭, 과수원 등 농경지 9309ha가 침수나 낙과 피해를 입었고, 12.4ha의 농지는 밀려온 토사 등에 매몰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ha)의 약 32배에 달한다.
이밖에 도로 211곳과 하천 710개소, 둔치 주차장 216곳의 통행이 통제됐고 20개 국립공원 489개 탐방로, 숲길 99개 구간의 이용도 제한됐다.
철도는 전날부터 일반열차 전 선로 운행이 중지됐으며 KTX는 일부 구간은 운행 중이지만 호우로 인해 서행하고 있다. 기상 악화로 항공기 12편도 결항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과 인명피해 수습을 돕기 위해 행정안전부 국장급으로 구성된 특별 지원단을 각 지역에 긴급히 파견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