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킬(KIEL) 세계 경제 연구소(IFW)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우크라이나가 서방 등 동맹국으로부터 지원받은 군사적, 재정적, 인도적 지원액이 무려 1700억 달러(214조67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미국과 서방 동맹국 위주의 국가 41개국이 지원국가에 명단을 올리고 있으며 그중 미국은 단일 국가 최대 지원국으로 이 기간 제공된 전체 지원액의 45% 이상을 차지했으며 지원금의 65% 이상이 무기에 사용되었다.
영국도 국가가 해외에 지원한 금액의 67%가 우크라이나에 집중되었고 폴란드와 네덜란드에 제공한 것으로 나타난 금액 역시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유럽연합과 각 회원국, 그리고 양자 간 지원액을 포함한 EU의 지원금도 이 기간에 집중되며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전체 금액의 40%를 점했다.
우크라이나 군대를 위한 무기지원을 보면 미국은 총 417억 6천만 달러(52.7조)를 써 71억 달러(9조)에 그친 영국을 압도했다. 문제는 이들 거대 지원국의 지원이 투명하지 못하게 집행되었다는 것이다.
IWF 집계에 따르면 지원 투명 순위에서 스위스와 독일이 각각 1위와 1위를 차지한 반면 미국과 영국은 41개국 중 17위와 18위에 그쳤다. 지원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지원된 금액이 온전히 전쟁 수행을 위해 쓰이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인접 국가들의 비용지출도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는 국내총생산(GD)의 0.6%를 직접 지원금으로 지출하고 2.2%를 난민지원에 할당하는 엄청난 부담을 떠안았고 동유럽 소국인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는 GDP의 2%가 넘는 금액을 우크라이나에 쏟아부었다.
이번 주 미 국방부는 30대의 브래들리 보병 전투차량을 포함한 새로운 무기지원 패키지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달 초 대반격작전을 시작한 이후 12대 이상의 장갑차가 파손되거나 고장으로 사용이 불가한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은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시모어 허쉬 기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매우 나쁜 투자"라고 비판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러시아를 결코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며 협상을 통해 전쟁을 종식시킬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고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