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수신 38.4조원↑…수시입출식예금 37.1조원 늘어

수시입출식예금 2020년 2월 38.6조원 증가 이후 최고

정기예금 4.4조원 늘어…전월대비 규모 축소

가계대출 5.9조원 증가…기업대출 5.5조원↑

회사채 순상환 지속…CP·단기사채 순상환

6월중 은행 수신은 38조4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 정기예금이 각각 37조1000억원, 4조4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수시입출식예금은 2020년 2월 38조6000억원 증가 이후 최고 증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말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51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8조4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한 법인 자금 유입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8조8000억원→+37조1000억원). 정기예금은 예금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 및 기업 자금이 유입되면서 늘었다(+10조5000억원→+4조4000억원).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 전환했다(-1조2000억원→+3조3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는 BIS비율 관리를 위한 은행자금 인출, 분기말 국고여유자금 유출 등으로 감소했다(-7조6000억원→-5조4000억원). 채권형펀드(+1조9000억원→+2조4000억원), 주식형펀드(+1조4000억원→+1조9000억원) 등은 증가했다.
  여신(대출) 상황을 보면 5월말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2조2534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5조8953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구입 관련 자금수요 확대, 입주물량 증가, 전세자금대출 증가 전환 등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4조2478억원→+6조9805억원). 2020년 2월(+7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규모다.

기타대출은 감소세가 지속됐으며 전월의 계절요인 소멸 등으로 감소폭이 다소 확대됐다(-500억원→-1조1000억원).

6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5조5377억원 늘었다. 역대 6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통계속보치(2009년 6월) 작성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는 2022년 6월 6조원 증가다.

대기업대출(+3조4422억원→+2조4133억원)은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기업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중소기업대출(+4조3654억원→+3조1245억원)은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회사채는 순상환이 지속됐다(-2조9390억원→-7539억원). CP·단기사채는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단기부채 상환 등으로 순상환됐다(-3조6887억원→-4709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