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주당, ‘정치 오염수 집단’으로 변질…없는 의혹 만들려 발악"
"IAEA와 싸우니 이제 '반일' 아닌 '반유엔'…日 야당도 국민도 외면"
"3안 처음 나온 건 문재인 정부인 2018년...文정부가 용역업체 선정"
◆…국민의힘 하태경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원회 8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시도 의혹을 이른바 '김건희 로드 게이트'로 규정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종합보고서를 맹비난한 것을 겨냥해 "민주당 자체가 정치 오염수 집단으로 변질됐다"고 싸잡아 원색 비난했다.
하 의원은 1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IAEA랑 싸우고, 없는 의혹을 일부러 만들어내려고 발악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하 의원은 "없어져야 될 수 오염수 정당이라고 화가 나는 것"이라며 "양평 군민, 서울 시민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김건희 프레임 이용해 먹고자 지난번에는 반일 프레임 이용해 먹으려고 하다가 안 통한 거 아니냐. IAEA 나오다 보니까 반일이 아니라 반유엔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이 지금 일본 가서 데모하는데 일부 후진국 정치인들 보는 것 같다. 누가 연대해 주나. 일본 야당도 손 안 들어준다. 일본 국민들하고 연대하러 가는데 고립돼 있다"며 "후진국 정치인들이 한국 와서 '북한 핵 인정하라' 이런 시위하는 거랑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너무 파괴적인, 국가에도 국민에도 도움 안 되는 이슈몰이를 한다. 정치적 이슈는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집단 이성에 호소하는 이슈가 있고, 집단 정서에 호소하는 이슈도 있다. 예를 들어 반일, 반중 민족주의 이슈나 윤석열 정부의 검찰 프레임이나 영부인 프레임 이런 데 걸려드는 이슈들은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바라본다. 제가 민주당이라면 의혹 제기를 하면 로비의 구체적인 정황이라도 좀 파악하고 할 거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양평 고속도로 논란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정치 수준이 과거에 비해서 굉장히 추락했다"며 "무슨 로비 의혹이 어디 있나. 누가 전화 한 통 했고 누가 누구를 만났고 이런 게 전혀 없다. 거기에 문중 땅이 있고 김건희 여사의 개인 땅도 아니다"며 격앙된 반응을 내비쳤다.
이어 "전체적인 그림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당시 지역구 의원이었던 정병국 전 의원이다. 논란이 된 3안이 처음 나온 건 문재인 정부인 2018년이라고 한다. 예타를 통과할 수 있는 원안으로 예타안이 나왔지만 IC도, JCT도 없어 현실적으로 힘들다. 서울하고 양평 연결하는 것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원안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연결이 안 돼 있다. 거리만 짧다. 중부랑 연결이 되려면 2안이나 3안이 돼야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양평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는 지난해 3월 착수했으며, 당시 조사기관(설계사)인 동해종합기술공사가 조사 및 검토를 거쳐 강상면 종점 변경 대안을 제시하는 용역착수 보고회를 5월에 열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인 지난해 7월 김건희 여사 토지 쪽으로 종점이 변경된 대안 노선이 처음 등장했다고 주장해 왔다.
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용역업체를 고용해서 일을 시켰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선정한 용역업체가 낸 보고서 시점 (5월이) 정권교체 (시점)이었기 때문에 7월쯤으로 원희룡 장관에 보고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원안의 종점 부근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 땅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그것도 땅 소유한 지역이 JCT로 땅값 안 올랐다. 민주당에서 자꾸 JCT에 있는 땅은 땅값 오르는 식으로 선동하니까 우리 당에서 맞불을 놓은 것"이라며 "정동균 군수나 김건희 문중이나 똑같다. 서로 정치 저질화 경쟁하는 거다. 시작한 쪽에서 멈추면 당연히 맞불을 놓을 필요가 없다"고 쏘아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