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지난 대선 때처럼 이낙연과 함께 있는 그림 당장은 필요할 것”
정성호 “당의 단합을 위한 혁신 공감, 의견 같이 할 듯”
우상호 “의례적 회동, 명낙관계에 언론 지나치게 확대해석 하는 것”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2년 10월 2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1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하기로 한 데 대해 내용적으로 기대할 것은 없겠다고 예상했다.
조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하고 보름이 지났는데 아직도 안 만나고 겉도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말들이 나와 심적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만나자고 하는데 만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냐 정도로 생각해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서로 생각이 조금 다르지 않을까. 이재명 대표로서는 지난 대선 때처럼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있는 그런 그림이 당장은 필요할 것"이라며 "공개 회동을 하기에는 사전 정지작업 같은 게 지금 안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현재 민주당 상황 진단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조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해서 '지금 우리나라가 위기상황이고 이렇게 된 데는 나도 책임이 있다, 앞으로 그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것에 민주당이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는 게 괄호 안에 있다"며 "그게 이 전 대표의 진단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무도한 검찰 정권이 없는 혐의도 계속 만들고 덮어씌우면서 일상화된 압수수색으로 사법리스크 이미지를 덧씌운다"며 "또 협치라고는 일절 생각도 하지 않고 오히려 과거로 회귀해서 냉전, 반목, 대결 이쪽으로만 몰고 가는데, '우리로서도 협치의 공간이 없다. 힘을 모아서 똘똘 뭉쳐서 같이 대응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재명-이낙연 회동에 대해 "의원들도 당의 단합, 당의 단합을 위한 혁신에 대해서 공감대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두 분께서 의견을 같이 하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
정 의원은 "다만 신뢰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민주당이 절대적인 위기에 빠져 있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당이 한길로 가야 되는데 그런 시간이 어디있겠냐"며 "또 두 분 사이에는 목표가 같기 때문에 그런 정도 신뢰의 위기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명낙회동과 관련 "의례적인 회동이기 때문에 가벼운 정치적 대화가 동반되는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저는 무슨 두 분의 관계에 대해서 언론이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당의 단합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회동이다 이렇게 보고, 내년 총선까지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대표는 협력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 힘을 합하는 것이 민주당 지도부 출신들이 가져야 될 기본적인 자세 아니겠나"고 주장했다.
이 대표와 이 전 총리는 오늘(11일) 서울 모처에서 배석자 한 명씩을 두고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4월 이 전 총리의 장인상 이후 3개월여만으로, 이 전 총리의 지난달 24일 귀국 이후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