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수조물 먹방'
尹 "반국가 세력" vs 文 "냉전적 사고"
IAEA, 日오염수 방류 '국제기준 부합'
김건희 여사 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7월 1주차(07. 03 ~ 07. 07) 정치권 주요 뉴스를 살펴본다. 이번 주에는 ▲국민의힘 '수조물 먹방' ▲文 전 대통령 "냉전적 사고" 발언 ▲IAEA, 日오염수 방류 '기준 부합' 결론 ▲김건희 여사 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의 논란이 있었다.
■ 국힘 '수조물 먹방'… "수조 속 생선들도 황당"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횟집 수족관 물을 떠다 마시는 모습을 보이며 '수조물 먹방'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횟감 생선이 들어가 있는 수조속 물을 떠마시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한규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일본 핵 오염수 방류는 시작도 안 했는데 지금 노량진 수조 물을 떠마시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수조 속의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 여학원대 교수는 지난 4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최근 횟집 회식과 수조물 시음 등의 행보에 대해 "일본 정부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라며 "일본에 와서 후쿠시마산을 시식해 달라는 현지 여론이 있다"고 밝혔다.
김용태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5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는 수조물 먹방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들은 이런 행보를 보고 '정치인들이 도대체 뭘 하나', '세상이 요 지경'이라는 등 혹평하실 것"이라고 꼬집었다.
■ 尹 "반국가 세력" vs 文 "냉전적 사고"
윤석열 대통령이 전임 정부를 겨냥해 '반국가 세력'이라고 주장하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의 평화·균형을 강조한 책을 소개하며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맞받아쳤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의 힘>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분단국가로서 한국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 남북 간 대화를 통한 적대 해소 노력과, 지정학적 환경을 이끄는 유리하게 이끄는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그럼에도 아직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보수성향 단체 기념식에서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부르고 다녔다"라며 전임 정부를 맹폭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의 '냉전적 사고' 발언은 윤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두고, '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용히 반성이나 하라"며 성토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같은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을 짚으며 "대통령의 경도된 생각에 맞춰서 나라가 춤추는, 참 기이한 풍경을 보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 국힘 '수조물 먹방'… "수조 속 생선들도 황당"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횟집 수족관 물을 떠다 마시는 모습을 보이며 '수조물 먹방'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횟감 생선이 들어가 있는 수조속 물을 떠마시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한규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일본 핵 오염수 방류는 시작도 안 했는데 지금 노량진 수조 물을 떠마시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수조 속의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국내 수산물 안전성을 강조하는 릴레이 '횟집 투어'에 나선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시장을 둘러보던 중 수산물이 담긴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마시고 있다. [사진 = 유튜브 'KBS News' 채널 영상 갈무리]
김영선 의원은 지난 3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의 '수조물 먹방' 이유에 대해 "야당이 옛날에는 '뇌 송송 구멍 탁'이라는 구호로 국민들 불안하게 만들더니, 지금은 '생선 송송 회 탁'을 외치며 국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라며 괴담 일축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 여학원대 교수는 지난 4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최근 횟집 회식과 수조물 시음 등의 행보에 대해 "일본 정부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라며 "일본에 와서 후쿠시마산을 시식해 달라는 현지 여론이 있다"고 밝혔다.
김용태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5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는 수조물 먹방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들은 이런 행보를 보고 '정치인들이 도대체 뭘 하나', '세상이 요 지경'이라는 등 혹평하실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018년 3월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현 대구시장),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현 전 국회의원).
■ 尹 "반국가 세력" vs 文 "냉전적 사고"
윤석열 대통령이 전임 정부를 겨냥해 '반국가 세력'이라고 주장하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의 평화·균형을 강조한 책을 소개하며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맞받아쳤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의 힘>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분단국가로서 한국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 남북 간 대화를 통한 적대 해소 노력과, 지정학적 환경을 이끄는 유리하게 이끄는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그럼에도 아직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보수성향 단체 기념식에서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부르고 다녔다"라며 전임 정부를 맹폭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의 '냉전적 사고' 발언은 윤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두고, '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용히 반성이나 하라"며 성토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같은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을 짚으며 "대통령의 경도된 생각에 맞춰서 나라가 춤추는, 참 기이한 풍경을 보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지난달 12일 한국 서울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규탄행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 = 신화통신/연합뉴스]
■ IAEA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국제기준 부합"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처리수 방류안에 대한 최종 종합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국제기준 부합'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IAEA의 최종 보고서 내용 발표 직후 강민국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괴담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같은 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IAEA의 최종보고서 결론을 두고 "오염수 방류로 한국 해역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긴다면 내가 (국회의원을) 그만두든지 하겠다"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선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IAEA의 최종보고서 결론에 대해 "안전성 검증 못한 깡통 보고서"라고 반발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IAEA는 일본을 위한 안전기준을 만들어줬다"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중국은 일각에서 제기된 '일본 정부 IAEA 최종보고서 매수 의혹'을 지적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즈>는 지난 4일 IAEA 발표 이후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IAEA의 보고서 신뢰성이 의심에 직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일본이 IAEA에 대한 '정치헌금'(offered political donations)을 건넸다는 보도가 IAEA 보고서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처리수 방류안에 대한 최종 종합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국제기준 부합'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IAEA의 최종 보고서 내용 발표 직후 강민국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괴담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같은 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IAEA의 최종보고서 결론을 두고 "오염수 방류로 한국 해역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긴다면 내가 (국회의원을) 그만두든지 하겠다"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선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IAEA의 최종보고서 결론에 대해 "안전성 검증 못한 깡통 보고서"라고 반발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IAEA는 일본을 위한 안전기준을 만들어줬다"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중국은 일각에서 제기된 '일본 정부 IAEA 최종보고서 매수 의혹'을 지적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즈>는 지난 4일 IAEA 발표 이후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IAEA의 보고서 신뢰성이 의심에 직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일본이 IAEA에 대한 '정치헌금'(offered political donations)을 건넸다는 보도가 IAEA 보고서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TF 강득구 단장과 의원들이 지난 6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고속도로 종점 인근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서울-양평 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정부·여당이 '김건희 악마화'를 막겠다며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는 초강수를 뒀다.
해당 의혹은 2년 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이 지난 5월 변경되면서 종점이 당초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뀌었는데, 바뀐 종점인 강상면 일대에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는 것이 골자다.
더불어민주당 지난 6일 박성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하루아침에 고속도로 종점이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이 있는 곳으로 변경됐고, 그 인근에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추가로 발견됐다"라며 "이미 드러난 것만으로 김 여사에 대한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여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고 야권 등에서 제기한 김건희 여사 일가의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논의한 후, 여당은 해당 의혹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하고 정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개발 사업 추진의 전면 중단을 밝혔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같은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평 고속도로, 종점 이전 안 되면 사업 폐지라니… 내가 못 가지면 부셔버려?"라는 게시글을 게재하며 여권을 질타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 선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내 민주당이 날파리 선동 프레임으로 김건희 여사를 악마화할 것이기에 이런 상태에서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봤다"라며 대통령과 논의 없이 자신이 독자적으로 백지화를 선언했음을 강조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원 장관의 백지화 선언에 대해 "급발진의 느낌이 강했다. 다른 '누군가'를 바라보면서 '내가 이걸 처리했다'는 느낌을 주려는 듯한 인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인터뷰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지적한 '누군가'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을 지목하며 "원 장관이 당정협의회 이후 발언수위가 급격히 변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다른 곳'에서의 요구가 있지 않았겠는가"라고 짐작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정부·여당이 '김건희 악마화'를 막겠다며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는 초강수를 뒀다.
해당 의혹은 2년 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이 지난 5월 변경되면서 종점이 당초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뀌었는데, 바뀐 종점인 강상면 일대에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는 것이 골자다.
더불어민주당 지난 6일 박성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하루아침에 고속도로 종점이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이 있는 곳으로 변경됐고, 그 인근에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추가로 발견됐다"라며 "이미 드러난 것만으로 김 여사에 대한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여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고 야권 등에서 제기한 김건희 여사 일가의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논의한 후, 여당은 해당 의혹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하고 정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개발 사업 추진의 전면 중단을 밝혔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같은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평 고속도로, 종점 이전 안 되면 사업 폐지라니… 내가 못 가지면 부셔버려?"라는 게시글을 게재하며 여권을 질타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 선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내 민주당이 날파리 선동 프레임으로 김건희 여사를 악마화할 것이기에 이런 상태에서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봤다"라며 대통령과 논의 없이 자신이 독자적으로 백지화를 선언했음을 강조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원 장관의 백지화 선언에 대해 "급발진의 느낌이 강했다. 다른 '누군가'를 바라보면서 '내가 이걸 처리했다'는 느낌을 주려는 듯한 인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인터뷰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지적한 '누군가'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을 지목하며 "원 장관이 당정협의회 이후 발언수위가 급격히 변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다른 곳'에서의 요구가 있지 않았겠는가"라고 짐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