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카겜·컴투스 동반 신저가
성토의 장 된 게임사 종목토론방
"MMORPG, 주가 견인 매력 없다" 지적
"내수보다 글로벌 흥행이 중요" 목소리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증시에 상장된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주가가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하자 개인투자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13분 기준 전날 대비 2.26% 하락한 28만1000원에 거래되면서 신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장중 한때 2.29% 떨어진 2만9850원을 기록하면서 3만원이 붕괴됐다.
컴투스는 오전 장중에 전 거래일 대비 1.95% 하락한 5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주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엔씨소프트 종목토론방은 투자자들의 성토의 장이 됐다. 이들은 각각 "주당 32만원에 전재산 몰빵했는데 괴롭다" "1400만원 손실이 나서 힘들다" "30대 가장인데 -1억을 달려가고 있어 답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하며 주가 하락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이들 게임사는 MMORPG 신작을 최근 출시했거나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지만 주가에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컴투스는 MMORPG 제노니아를 지난달 하순에 출시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각각 MMORPG 아레스, MMORPG 쓰론앤리버티(TL)를 출시할 예정이다.
리니지M, 오딘, 나이트크로우, 리니지W, 아키에이지워, 프라시아 전기 등 다수의 MMORPG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 서비스되고 있어 MMORPG 장르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매출 극대화를 위한 BM 전략에 질린 국내 게임 유저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종목토론방에서 한 누리꾼은 "리니지와 비슷한 류의 게임들은 더 이상 주가를 견인할 매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게임주 주가 상승을 위해선 내수보다 글로벌 흥행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컴투스 종목토론방에서 한 누리꾼은 "내수로는 주가 유지도 버겁다"면서 "글로벌 흥행 기대감이 있는 게임회사들만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넥슨게임즈 주가는 올해 상반기 블루아카이브 중국 출시 기대감에 힘입어 80% 넘게 뛰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일 1만2350원에서 6월 30일 2만2650원까지 83.4% 상승했다.
크래프톤 주가는 상반기에 20% 가까이 올랐다. 글로벌 인기 게임인 모바일 배틀그라운드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종목에 선정돼 이용자 확산 기대감이 형성됐다. 크래프톤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31.62%로 상장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