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서영교 최고위원 “김기현 땅대표 이어 고속도로도 내 마음대로”
장경태 의원 “양평 카르텔 전모, 가차 없이 조사하고 밝혀야”
강득구 의원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누구를 위한 변경인지 자료로 답하라”
與 김선교 전 의원 “국토부 검토 결과 따른 변경안…특혜 주장은 정쟁 위한 억지”
원희룡 장관 “고속도로 노선 국민 편익을 절대기준으로 결정”
◆…김건희 여사가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의 부동산이 있는 지역으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진상규명 TF를 꾸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5일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처가 카르텔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며 "이르면 오늘 중으로 '고속도로 게이트' TF를 구성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착공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서울-양평 고속국도의 종점이 2년 전 예비타당성 조사 때는 양평군 양서면이었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이 있는 양평군 강상면으로 갑자기 변경 검토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 주변의 카르텔부터 척결해야 공직기강의 확립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고속도로 게이트'야말로 대통령이 말한 이권 카르텔의 온상"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땅 대표도 고속도로를 자기 땅 있는 곳으로 바꾸었다고 하던데 그 사람은 KTX 길을 내 마음대로, 이제 이쪽은 고속도로도 내 마음대로"라며 "양평군 공흥지구도 그렇게 해 드시더니, 대통령까지 되었는데 이것까지 해 드시면 되겠습니까? 이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에서 "양평군 국회의원, 국토부, 김건희 여사 처가가 연결된 양평 카르텔의 전모를 가차 없이 조사하고 밝혀야 한다"며 "이번에 임명된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의 김오진, 백원국 국토부 1,2차관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제1 카르텔로 양평 카르텔부터 조사할 것을 기대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갈수록 커져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의 변경, 누구를 위한 변경인지 자료로 답하라"고 직격했다.
강 의원은 4일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종점 변경과 관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김선교 전 의원과 통화하며 결정한 것'이라는 주장을 언급하며 "원희룡 장관은 누구의 지시로 이런 일을 계획한 것인지 지금 즉시 국민 앞에 진실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가 보유한 강상면 토지 내역 공개,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의 자녀·손자 등의 강상면 토지 내역, 김건희 여사 가족회사인 ESI&D 소유의 강상면 토지 내역을 공개"를 촉구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토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집안의 재산을 불려주려고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했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들을 하고 있다"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원 장관은 "고속도로 노선은 국민 편익을 절대기준으로 결정될 뿐 다른 요소가 개입될 수 없다"며 "이 원칙으로 엄격히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선교 전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문제와 관련 "자신의 요구와 국토부의 검토 결과에 따른 변경안이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서울-양평고속도로에는 양평군 내에 나들목이 없는 것으로 돼 있어 군민들의 신설 요구가 빗발쳤다. 강상면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분기점만 신설되고, 지가 상승 요인이 되는 나들목은 강하면에 신설하는 계획이었다"며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를 주장하는 건 정쟁을 위한 억지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