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아직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 많아”
홍준표 “냉전적 사고가 아니라 종북적 사고를 탈피하자는 것”
유승민 “북한 핵개발에 한미동맹 약화… 무엇이 평화인가”
◆…지난 2018년 3월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현 대구시장),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현 전 국회의원). [사진 =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남북 관계에서 평화외교·균형외교를 강조하며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주장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되는 상황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유승민 전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조용히 반성하라"고 성토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의 힘'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전쟁을 겪은 분단국가로서 한국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라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회고록을 쓴다면 담고 싶은 내용이 담겨 있는, 무척 반가운 책"이라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평화를 위해서는 국방과 외교가 더해져야 한다"라며 "남북 간 안정적인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대화를 통한 적대 해소 노력과, 지정학적 환경을 유리하게 이끄는 외교적 노력이 함께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을 한 정부에서는 남북 관계 발전과 균형외교 증진이라는 결과를 얻고 아울러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며 "반면 그렇지 못했던 정부에서는 평화가 위태로워지고 국민소득이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등,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결과가 확연히 비교되는데도 아직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라며 "역대 정부가 일관성을 갖고 평화를 위한 정책노선을 유지했다면 남북 관계, 안보 상황, 경제가 얼마나 달라졌을지 생각해 본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문 전 대통령이 지적한 '냉전적 사고'는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반국가 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는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을 가져야 한다"라며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부르고 다녔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정부 출신 국회의원 21명은 다음날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을 겨냥해 "대통령이 전임 정부를 '반국가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극우 보수단체 대표나 할 법한 천박한 발언"이라며 "대통령의 저급한 인식과 편협한 사고 체계에 우려를 표한다"고 꼬집었다.
문 전 대통령의 '냉전적 사고' 언급에 대해, '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조용히 반성이나 하라"고 맞받아쳤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의 '냉전적 사고' 발언을 언급하며 "그렇다면 종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뭔가. 냉전적 사고가 아니라 종북적 사고를 탈피하자는 거다"라고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을 북핵의 노예로 만드는 등 국가 안보를 망쳐놓고 그냥 조용히 있지, 그게 할 소리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의 '냉전적 사고' 발언을 짚으며 "북한 김정은으로부터 '삶은 소대가리'라는 치욕을 당해도 핵미사일을 완성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준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8월 1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의 '평화경제' 구상과 관련해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하늘을 우러러보며 큰 소리로 웃는다)할 노릇"이라고 맹폭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북한 핵무기 개발을 가능케 하고, 한미동맹을 약화시킨 역사적 과오를 조용히 반성하는 게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3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경도된 생각에 맞춰서 나라가 춤추고 있다. 참 기이한 풍경"이라고 꼬집었다.
문 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주장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되는 상황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유승민 전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조용히 반성하라"고 성토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의 힘'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전쟁을 겪은 분단국가로서 한국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라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회고록을 쓴다면 담고 싶은 내용이 담겨 있는, 무척 반가운 책"이라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평화를 위해서는 국방과 외교가 더해져야 한다"라며 "남북 간 안정적인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대화를 통한 적대 해소 노력과, 지정학적 환경을 유리하게 이끄는 외교적 노력이 함께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을 한 정부에서는 남북 관계 발전과 균형외교 증진이라는 결과를 얻고 아울러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며 "반면 그렇지 못했던 정부에서는 평화가 위태로워지고 국민소득이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등,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결과가 확연히 비교되는데도 아직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라며 "역대 정부가 일관성을 갖고 평화를 위한 정책노선을 유지했다면 남북 관계, 안보 상황, 경제가 얼마나 달라졌을지 생각해 본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문 전 대통령이 지적한 '냉전적 사고'는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반국가 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는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을 가져야 한다"라며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부르고 다녔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정부 출신 국회의원 21명은 다음날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을 겨냥해 "대통령이 전임 정부를 '반국가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극우 보수단체 대표나 할 법한 천박한 발언"이라며 "대통령의 저급한 인식과 편협한 사고 체계에 우려를 표한다"고 꼬집었다.
문 전 대통령의 '냉전적 사고' 언급에 대해, '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조용히 반성이나 하라"고 맞받아쳤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의 '냉전적 사고' 발언을 언급하며 "그렇다면 종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뭔가. 냉전적 사고가 아니라 종북적 사고를 탈피하자는 거다"라고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을 북핵의 노예로 만드는 등 국가 안보를 망쳐놓고 그냥 조용히 있지, 그게 할 소리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의 '냉전적 사고' 발언을 짚으며 "북한 김정은으로부터 '삶은 소대가리'라는 치욕을 당해도 핵미사일을 완성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준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8월 1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의 '평화경제' 구상과 관련해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하늘을 우러러보며 큰 소리로 웃는다)할 노릇"이라고 맹폭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북한 핵무기 개발을 가능케 하고, 한미동맹을 약화시킨 역사적 과오를 조용히 반성하는 게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3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경도된 생각에 맞춰서 나라가 춤추고 있다. 참 기이한 풍경"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