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대출 연체율 0.37%…가계대출 연체율 0.34%

기업대출 연체율 0.39%, 전월말 대비 0.04%p 상승

가계대출 연체율 0.34%, 전월말과 비교해 0.03%p 올라

금감원 “은행 연체율, 당분간 현재 추세 유지 가능성…건전성 관리·손실흡수능력 확충 적극 유도”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상승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3년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의하면 지난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7%로 전월말 0.33% 대비 0.04%p 상승했다.

4월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8000억원)은 전월 대비 1000억원 증가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9000억원)는 분기중 상･매각 미실시 등으로 감소했다(△1조5000억원).

4월중 신규연체율(2023년 4월중 신규연체 발생액/2023년 3월말 대출잔액)은 0.08%로 전월(0.08%)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0.04%) 대비로는 0.04%p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4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0.39%)은 전월말(0.35%) 대비 0.04%p 올랐다. 전년 동월말(0.28%) 대비 0.11%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9%)은 전월말(0.09%)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말(0.22%) 대비 0.13%p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6%)은 전월말(0.41%) 대비 0.05%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29%) 대비 0.17%p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0.51%)은 전월말(0.45%) 대비 0.06%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37%) 대비 0.14%p 올랐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41%)은 전월말(0.37%) 대비 0.04%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19%) 대비 0.22%p 올랐다.

4월말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0.34%)은 전월말(0.31%) 대비 0.03%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18%) 대비 0.16%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1%)은 전월말(0.20%) 대비 0.01%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11%) 대비 0.10%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67%)은 전월말(0.59%) 대비 0.08%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35%) 대비 0.32%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작년 6월 역대 최저수준(0.20%)을 기록한 후 상승 추세에 있으나 이는 코로나19 기간중 기준금리 하락 및 정책지원 등으로 장기추세 대비 하락했던 연체율이 글로벌 통화정책 등의 정상화 과정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은행권의 연체율 수준은 코로나19 이전(2020년 1월말, 0.41%) 보다 낮고 과거 장기시계열(0.78%) 대비로도 크게 낮은 수준으로 은행은 견조한 자산건전성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은행의 연체율은 최근 경제상황 등을 반영하여 당분간 현재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러한 연체율 추이가 우리 금융시스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상･매각 확대 등 건전성 관리 및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