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비핵화 과정 합의되면 종전선언 앞에 두고 평화체제 구축하자는 것”
“유엔안보리 제재 풀어달라고 읍소한 적 없어…이건 정말 가짜뉴스”
尹 대통령 “반국가 세력, 유엔사 해체하는 종전선언 노래부르고 다녀”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 [사진=연합뉴스]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국자유총연맹 69주년 기념식 축사를 두고 종전선언을 알고 하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최종건 전 차관은 28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것은 북한과의 비핵화 로드맵, 비핵화 과정이 합의되면 종전선언을 앞에 두고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앞걸음으로 가자는 것이었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다. .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부르고 다녔다"고 말했다.
최 전 차관은 "종전선언을 추진했던 것은 대한민국 정부 하나만이 아니고 당시 미국 정부도 추진해 미국과 북한이 합의했던 싱가포르 선언에도 한반도에 평화 구축을 하겠다고 명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지금 현직인 바이든 대통령도 문재인 전 대통령과 21년 5월 21일 한미 공동선언에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북미회담의 합의서를 존중하여 그 토대 위에 북한을 외교적으로 접근하겠다고 했는데 거기에도 소위 종전선언의 취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사 해체' 발언에 대해서는 "유엔사를 문재인 정부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 심지어 북한도 제가 알기로 유엔사에 '유'자도 꺼낸 적이 없다"며 "평화협정이 이루어지면 대한민국에 있는 정전협정을 관리하는 유엔사가 어떻게 될 것이냐는 그때 문제이지, 그리고 그것은 미국과 북한 우리와 중국이 협상해야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전선언으로 해결될 것은 아니다"며 "적절한 보고를 현재의 안보실로부터 받고 계신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한 적이 없다. 이건 정말 가짜뉴스"라며 "역설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건 좋은데 사실에 기반했으면 좋겠다. 거기에다 대고 가짜평화를 이야기한다면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것은 가짜안보적 행위"라고 직격했다.
앞서,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연내 종전선언 추진을 합의했다.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는 '남과 북은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한다'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