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비제조업 업황BSI 전월比 1p↓

6월 全산업 업황BSI 76…전월과 동일

제조업 업황BSI 전월과 같은 73…전자·영상·통신장비 등 하락, 전기장비 등 상승

경영애로사항,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위

6월 전(全)산업 업황BSI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종별로 상이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전월과 동일한 76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3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의하면 6월 업황BSI는 제조업이 전월과 동일한 73을,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1p 하락한 77로 조사됐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100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6월 제조업 업황BSI는 반도체가격 회복 지연 및 수출부진, 반도체 설계업체의 업황 부진에 전자·영상·통신장비(-7p) 등이 하락했으나 글로벌 인프라 투자 증가로 인한 케이블 수요 증가로 전기장비(+12p), 기초화학물질 제품 수요 증가 등 영향에 화학물질·제품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과 동일한 73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4p 올랐으나 중소기업은 4p 하락했다. 기업형태별로는 내수기업은 4p 상승했지만 수출기업은 3p 내렸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22.6%로 가장 높고 내수부진 15.0%, 수출부진 11.2%, 원자재 가격상승 9.6% 순이었다. 수출부진은 1.8%p 오른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각각 0.5%p, 0.4%p, 0.3%p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코로나 완화로 해외여행객의 로밍 수요 증가, 국외 소프트웨어 판매 증가 등에 정보통신업(+5p) 등이 상승했으나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고객수요 감소로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p),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업황 부진으로 도소매업(-3p), 전기요금 동결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계절적 에너지수요 비수기 등으로 전기·가스·증기(-10p)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1p 하락한 77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16.0%)과 내수부진(16.0%)이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상승 13.8%, 원자재 가격상승 9.2%로 그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 인력난·인건비상승은 각각 2.0%p, 0.5%p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대비 각각 3.3%p, 0.1%p 내렸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5p 상승한 95.7을 기록했다. ESI가 100을 상회하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91.8로 전월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