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저지 단식 돌입’…이정미 “절박한 마음으로 농성에 나서…”
與 “사드 사태, 오염수 문제 미리보기” VS 野 “‘오염수 마시기 릴레이’가 괴담”
국힘, 이재명에 “불체포특권 포기 공동서명하자”
양향자, ‘한국의 희망’ 창당 선언…“새로운 시대로 건너가야”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사진 왼쪽)과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사진 오른쪽). [사진 = 연합뉴스/성신여대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29일 방송통신위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 차관급 10여 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TV 조선 보도에 따르면. 장관급으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통일부 장관 교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임에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임으론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산업·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방통위원장과 권익위원장, 차관급 다수에 대한 인선을 발표할 전망"이라며 "다만 산업부의 경우 최종 검토 단계가 남은 것으로 안다"고 TV조선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장관 교체와 함께 방통위원장에 이동관 대외협력특보, 국민권익위원장에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전 고검장) 내정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처 차관의 경우 19개 부처 중 10개 이상을 대폭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日오염수 저지 단식 돌입'…이정미 "절박한 마음으로 농성에 나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정의당 후쿠시마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일본 원정투쟁단 보고회에서 방사능표시가 된 물고기 사진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26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에 나섰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일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부터 후쿠시마 핵 오염수 무단투기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며 "지금이 아니면 투기를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농성에 나섰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부는 핵 오염수 투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보고서도, 한국시찰단의 시찰결과 보고서도 아직 제출된 적이 없는데 이것이 '과학적 사실'이라고 단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오염수 투기라는 답안지를 미리 작성해두고, 도쿄전력의 시간표 안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앵무새가 된 꼴"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나라와 우리바다가 핵폐기물 투기장이 되는 것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무기한 단식돌입과 동시에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뜻을 모으는 동료 의원들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 연대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나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 불안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인데도 묵인하고 방조하는 윤석열 정부를 보면 원전 오염수 방류를 동의해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며 "도대체 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민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막고 있냐"고 비판했다.
■ 與 "사드 사태, 오염수 문제 미리보기" VS 野 "'오염수 마시기 릴레이'가 괴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후쿠시마 오염수 및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야당이 정부·여당에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여당은 과거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 전자파 논란이 괴담에 불과했다고 반박하며, 야당의 오염수 방류 반대에 괴담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드 사태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의 미리보기와 다름없다"며 "민주당의 사드 전자파 선동이 괴담으로 판명됐지만 아직 그 누구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 과거 선동에 나섰던 의원들은 아예 결과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은 물론 사드 기지 전자파의 무해성을 알면서도 국민에게 숨긴 것은 아닌지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가짜뉴스로 정부와 과학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장외집회를 통해 국민들 공포를 극대화한 후 선거만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잊히기만 기다리는 게 공식처럼 반복돼 온 민주당의 선전·선동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핵 오염수가 한번 바다에 뿌려지면 두 번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방류 중단을 일본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28일에 설비에 대한 방류 전 최종 검사를 시작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을 골든타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여당의 '사드 괴담' 맞대응에 대해 "괴담은 오히려 여당과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다"며 "오염수 마시기 릴레이가 괴담"이라고 반박했다.
■ 국힘, 이재명에 "불체포특권 포기 공동서명하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6일 경북 성주군 성주농산물공판장을 찾아 참외를 맛보고 감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한 것을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와 (이재명 대표)둘이 즉시 만나서 회담을 하면서 불체포특권 포기서에 공동서명을 하자"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책상 하나 두고 만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그것이 힘드시다면 제가 민주당 대표실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특권 포기를 천명한 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는데도 저의 거듭된 특권포기 서명 제안을 끝내 회피하신다면 또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이 대표의 전향적인 답변을 기다린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묘서동처(猫鼠同處)'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된 상황이라는 뜻의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민주당과 민주당 혁신위를 보고 쥐와 고양이 동거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혁신위가 1호 혁신안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제시한 것만 해도 당대표를 비롯해 소속의원 여러 명이 불체포특권은 특권대로 실컷 다 누려놓고 사과 없이 큰 결단이라고 하는 건 '특권 포기 뒷북 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김 대표 연설을 포장만 바꾼 짝퉁이자 시작부터 절반의 실패"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지난 23일 "민주당 전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향후 체포안 가결을 당론 채택할 것을 당에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민주당 의원 전원 불체포특권 포기 제안을 존중하고 당내 총의를 모아나가겠다며 사실상 수용의사를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임시회는 열지 않고 비회기 기간을 확보해 영장실질심사를 받도록 하겠다며"며 "회기 중 체포동의안 요구가 올 경우 당론으로 부결을 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체포 영장이 온 경우 비회기 때는 나가서 심사를 받겠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혁신위원회의 요청은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나가는 과정을 밟아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불체포특권은) 의원 개개인의 권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의원들 동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절차나 형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양향자, '한국의 희망' 창당 선언…"새로운 시대로 건너가야"
◆…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한국의 희망'이 26일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양향자 의원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 홀에서 약 1,000여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양향자 위원장은 창당 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은 이제 새로운 시대로 건너가야 한다"며 "진영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를 좋은 정치로, 낡고 비효율적인 정치를 과학기술에 기반한 과학 정치로, 그들만의 특권을 버리고 국민 삶을 바꾸는 실용적 생활 정치로 건너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0년 전 한국의 반도체가 일본과 미국을 넘어선다고 했을 때 모두가 헛된 꿈이라고 했지만, 겁 없이 도전해 세계 1위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불가능을 넘어 두려움을 딛고 도전하는 우리가 한국의 희망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참여를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