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급 지도자, 최소 70명 정치 세력, 지역구 당선시킬 세력 필요”
“금태섭·양향자 의원 민주당에서 자리 못 잡아”
양향자 의원 창당발기인대회…“대한민국, 이제 새로운 시대로 건너가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월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민주당 출신 양향자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 성공하기가 어렵다고 내다봤다.
우상호 의원은 2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소위 제3지대에 있다고 하는 개인과 세력들이 합종연횡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만한 제3지대 정당 창당에 성공할 것이냐가 관전 포인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양향자 의원은 이날 새로운 당을 만들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신당 준비 모임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에 편의점 점주 곽대중(필명 봉달호)씨가 대변인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양향자 의원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안 받아주니까 또 다른 활로를 찾아보려고 하는 것"이라며 "개인 무소속으로는 이번 총선에 도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아마 새로운 세력을 한번 만들어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제3당 창당을 양향자 의원이 성공시키기는 매우 어렵다"고 예상했다.
금태섭 의원의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금태섭 씨 혼자서 하는 신당도 역시 창당해서 성공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지금 거론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데 각자 따로 준비하는 분들이 국민들을 설득할 만한 정치적 명분을 가지고 합종연횡을 할 거냐, 아니면 우후죽순처럼 이런저런 정당들이 남발될 거냐에 따라서 정치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제3정당의 창당 성공 세 가지 요인을 꼽았다.
그는 "첫번째로 대선 후보급의 지도자가 하나 있어야 된다"며 "두번째로 출마 가능한 최소 70명은 되는 정치 세력이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번째로 특정 지역 기반이거나 아니면 대단히 열정적인 이분들을 지역구에서 당선시킬 가능성이 있는 세력이 있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거론되는 분들과 또 여러 움직임을 봐서는 특별한 가치라는 명분도 보이지 않고 대체로 금태섭 씨나 양향자 씨는 민주당에서 자리를 못 잡으신 분들 아니겠냐"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그 정도의 명분을 가지고는 제3지대 창당에 성공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양향자 의원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 홀에서 약 1,000여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창당발기인대회를 연다.
양향자 위원장은 창당 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은 이제 새로운 시대로 건너가야 한다"며 "진영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를 좋은 정치로, 낡고 비효율적인 정치를 과학기술에 기반한 과학 정치로, 그들만의 특권을 버리고 국민 삶을 바꾸는 실용적 생활 정치로 건너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0년 전 한국의 반도체가 일본과 미국을 넘어선다고 했을 때 모두가 헛된 꿈이라고 했지만, 겁 없이 도전해 세계 1위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불가능을 넘어 두려움을 딛고 도전하는 우리가 한국의 희망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참여를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