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40% 또다시 넘어…은행 고정이하 여신비율 2년 만에 ‘최고’

올해 1분기 40.3%…지난해 4분기 40.6% 이후 지속

1740조원대 가계대출 규모, 2분기 증가 전망 우세

김희곤 의원 “가계대출 리스크 적극 관리 필요”

가계대출 총부채 원리금상환비율(DSR)이 올해 1분기 40.3%로 작년 4분기 40.6%에 이어 또 다시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가계여신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부실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가계대출 DSR 현황 자료에 의하면 2023년 1분기 DSR은 40.3%로 나타났다. DSR은 2021년 1분기 37.4%를 기록한 이후 매분기마다 상승해 왔으며 2022년 4분기 40%를 넘어선 이후에도 계속 오르고 있다.

국내은행의 가계여신 고정이하 여신비율(금융기관 총여신 중 부실 여신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지표)은 올해 1분기 0.24%로 조사됐다.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0.33%까지 악화할 수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이 각각 0.31%, 1.76%로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0.12%p, 0.46%p 상승하는 등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1분기 가계대출 규모는 1739조5000억원으로 한은은 4~5월 중 가계대출이 3월말 대비 3.0조원 증가하고 증가폭도 커지고 있어 2분기 가계대출 규모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희곤 의원은 "현재 가계대출 리스크는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지만 그 규모가 계속 늘어나는 반면 상환 여력은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경기 등 대내외 여건에 따라 가계대출 부실화가 급격화할 수 있는 만큼 가계대출 리스크에 대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